이는 LX공사가 말로는 지역 상생협력을 부르짓으면서도 겉다르고 속다른 이중적 행태이자 전북도민의 자존심을 무시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LX공사는 전북본부 전임 본부장이 지난달말 임기를 마치고 퇴직 연수에 들어가자 후임 본부장 임명 대신 전남본부장을 겸직발령했다.
전남본부장이 주 2일은 전북, 3일은 전남에서 업무를 관장한다는 것이다.
이번 인사를 놓고 전북본부 내부에서도 전북엔 사람이 없느냐며 부글부글 끓고 있다고 한다.
LX본사측은 전체적인 공공기관장 인사가 단행되기 이전에 임원들의 인사가 보류되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아무리 그래도 인사가 늦어질 것 같으면 전북본부 간부중 적임자를 임시 직무대행으로 임명하면 될 일이다.
LX공사는 송하진 도지사가 역점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북몫 찾기 등 전북지역 정서는 안중에도 없다는 투다.
더구나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동안 거론됐던 지역 본부 통폐합 수순 밟기 아니냐는 해석까지 낳고 있다. 통폐합 대상으로 논란이 됐던 전북 인천 2곳만 인근 본부장이 겸직 관할하도록 함으로써 오해와 억측을 낳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호남을 관할하는 공공·특별행정기관들의 90%이상이 광주전남에 소재한 극심한 쏠림현상 때문에 전북도민들은 박탈감과 소외감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호남 관할 공공·특별 행정기관 49개중 전북 소재 기관은 4개(8%) 뿐이다.45개(92%)기관이 광주(40개) 전남(5개)에 배치된 것이다.
그래서 송하진 도지사도 전북도민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전북만의 독자권역 설정을 통해 전북몫 찾기를 도정의 역점 시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비단 LX공사 뿐만 아니라 전북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은 지역과 상생협력의 첫걸음은 전북도민 자존심을 세워주는 일부터 실천하는 것이 먼저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