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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현실의 괴리, 자유학년제 득과 실자유학년제 득과 실 <1>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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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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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는 지난 2013년에 도입돼 지난해부터 전국 모든 중학교에서 실시되고 있으며 내년부터 자유학년제로 확대된다. 전북에서도 지난 2013년~2015년 말까지 연구학교 4개교와 희망학교 27개교가 시범 운영되다가 지난해 전면 실시된 이후 현재는 전체 중학교(209곳)에서 시행되고 있다.

자유학기제 시행 학교 교사들은 한 학년 수업 1천122시간 중 170시간을 자율적으로 재구성해 학생 활동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희망학교에 한해 한 학기를 연장하는 자유학년제가 내년부터 도입된다.

자유학년제의 개념과 취지에 대해 대부분 학생, 학부모, 교사들은 우리나라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는 점에서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았고 여러가지 대내외적 요소가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는 자유학년제의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본보는 자유학기제가 자유학년제로 확대되는 것에 대한 득과 실은 무엇이고, 학교 현장의 반응과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인지 살펴본다./편집자 주



자유학년제는 학생들에게 본격적인 대입 입시 경쟁에 뛰어들기 전에 자신의 진로와 재능, 꿈에 대해 한 번쯤 여유롭게 고민해보는 시간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실제 중학교 1, 2학년 학생들은 자유학년제 도입에 대해 찬성하고 좋아하는 분위기다. 잠시라도 시험에 대한 압박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할 수 있고, 학생 중심 수업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학생들에게 에너지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학업적인 부분에서 놓치고 가는 부분이 많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우려 섞인 반응도 적지 않다. 시험이 없다 보니 긴장이 풀리고 나태해지는 자녀를 바라보는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키울수 있고 사교육에 더욱 의지하게 만드는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실제 중학교 2학년 김준서 학생은 “그동안 수업시간과는 다르게 활동적으로 수업이 진행돼서 좋고, 친구들과 서로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어서 유익하다”면서 “저번 수학시간 때는 책을 읽으면서 수학의 역사, 수학과 관련된 재미난 이야기를 들었는데 굉장히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중학교 1학년 자녀를 둔 정미영(38) 씨는 “자유학기제를 통해 얻은 게 있다면 아이가 어떤 부분에 재능이 있는지 좀 더 지켜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며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늘 지친 모습이었는데 체험활동이 많아지면서 많이 밝아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학교 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이민하(37) 씨는 “자유학기제 도입으로 학부모들 사이에서 사교육 성행이 더 일고 있어 학교가 끝나고 나면 아이들은 결국 또다시 입시 지옥으로 내몰리고 있다”면서 “맞벌이 부부 집안이거나 학원에 다니지 않는 아이들은 갈 곳이 마땅치 않아 방황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문제는 또 있다. 교사들의 자유학기제 준비가 여전히 미흡하다는 점이다. 특히 정규 수업시간이 줄어들다 보니 교사들은 진도빼기도 급급할 뿐더러 자유학기제를 심도있게 기획할 수도 없고, 학생 한 명 한 명을 성장 과정 중심으로 평가할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도내 한 중학교 교사 A씨는 “교사들 사이에서 자유학기제는 박근혜 정부의 가장 실패한 정책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교사, 학생, 학부모, 지자체, 교육청 등이 어느 정도 기반을 갖추고 난 후에 확대하는 것이 절차에 맞는데 취지가 좋다고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무조건 추진하는 것은 부작용이 너무 클 것으로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내년부터 자유학년제 운영을 희망한 전북지역 학교는 총 14곳으로 대부분 도심에서 벗어난 군 단위, 외곽 지역에 위치한 학교들이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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