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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찾아 가는 새로운 길, ‘혁신도시 시즌2’
김천환 전라북도 건설교통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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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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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의 근원을 찾아가면 2000년 일본 사이타마 신도심 개발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이 정부청사를 도쿄에서 사이타마로 보내면서 신도심 개발이 성공하자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2005년 정부는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공공기관 지방이전계획’을 수립하고 산·학·연·관이 협력하는 미래형 도시건설 계획을 발표하였다. 이어서 시·도별 입지선정위원회가 구성되고 최종적으로 10개 혁신도시가 확정되었다.

전북혁신도시는 2007년 착공을 시작으로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였다. 그동안 2013년 7월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의 농생명R&D기술의 핵심기관인 농촌진흥청, 국민의 노후생활을 보장해주는 국민연금공단, 602조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기금운용본부 등 국가적 핵심 공공기관이 이전하였고, 올해 9월 한국식품연구원 이전을 마지막으로 공공기관 이전은 마무리되었다. 이로써 ‘전북혁신도시 시즌1’의 밑그림은 그려졌다. 앞으로 전북혁신도시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출발선상에 있다.

새 정부는 이미 조성된 혁신도시를 지역성장거점으로 삼겠다는 ‘혁신도시 시즌2’를 국정과제로 제시하였다. 전라북도는 작년부터 이전기관의 기능군인 농업생명, 제3금융, 지식서비스 산업을 중심으로 한 트라이앵글 허브전략이라는 큰 방향을 설정하고 해당부서별로 ‘혁신도시 시즌2’를 준비하고 있다.

 ‘혁신도시 시즌2’전략은 전라북도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전라북도의 새로운 비전을 공유하고 실행하는데 이전기관의 협조가 필요하다. 혁신도시 조성은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한 중앙정부 차원의 하향식(Top-down)방식으로 추진되었다면, ‘혁신도시 시즌2’는 전라북도와 그 이전기관의 협력사업을 중앙부처에 제안해나가는 상향식(Bottoms-up)방식으로 추진된다. 이에 따라 전라북도와 이전기관의 공동사업 발굴이 이루어져야 하며, 상호 고민과 협력이 필수적이다.

 전라북도는 ‘혁신도시 시즌2’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첫 번째 과제로 이전기관과의 비전공유를 꼽고 있다. 지난 10월 26일에 있었던‘전북혁신도시 JUMP 2gether 화합교류행사’는 그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전기관 직원과 혁신도시 주민이 전북도민의 일원으로서‘혁신도시 시즌2’ 발전방향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뜻깊은 자리였다. 각 기관들마다 목표도 다르고 업무분야도 다르지만, 기관과 지자체가 한자리 모여 칸막이 없는 소통을 약속했다. 전북혁신도시가 생기기 전까지는 보기 힘든 풍경이었다.

 전라북도는 이전기관의 협력을 이끌어 내고 살기 좋고, 살고 싶은 혁신도시를 만들기 위하여 정주여건 조성을 넘어 ‘정주여건 완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5년부터 정주여건 관련기관과 이전기관 부기관장이 참석하는 ‘혁신도시 상생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면서 이전기관의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수렴하고 해소를 위하여 사안별로 관리하고 있다. 수도권에서의 문화적 혜택과 각종 기반시설에 비하면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이전기관과 지자체, 교육청, 경찰청 등이 힘을 모아 주민들이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주거, 교육, 의료, 문화시설 등 ‘정주여건 완성’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혁신도시 시즌2’에서는 혁신도시 기관들이 주민과 상생하는 사업발굴도 필요하다.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면 좋겠다. 지난 9월 혁신도시 내에 지역주민이 14개 전시군 로컬푸드를 구매할 수 있는 ‘전북삼락 로컬마켓’이 문을 열었다. 그리고 한국전기안전공사에서는 지역협력 사업으로 농촌지역 주택을 가가호호 방문, 노후 된 전기설비로 인한 화재발생 위험을 살피고 있다. 지역주민들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이전기관이 채우면서 서로가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처럼 전라북도와 이전기관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사회에서의 역할을 찾는 데서부터 바람직한 ‘혁신도시 시즌2’ 시작이 될 것이다.

   김천환 (전라북도 건설교통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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