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완주교육청 협업으로 지역교육의 희망 꽃피우다
완주군·완주교육청 협업으로 지역교육의 희망 꽃피우다
  • 박성일
  • 승인 2017.11.07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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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완주군 내 3개 일반 고등학교의 지원자 중 지역 중학생 비율은 40.1%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몇 년 동안 이어진 일로, 그만큼 완주군에서는 지역 내 우수학생의 외부 유출이 많았다.

 그런데 2016년에는 완주 중학생의 관내 고교 진학률이 74.9%로 껑충 뛰었다. 고교별로는 한별고 68.3%, 완주고 79.1%, 고산고 84.1% 등으로 나타났고, 접수한 대다수의 학생들 또한 중학교에서도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처럼 관내 일반계 고등학교에 관내 중학생들이 많이 접수하게 된 배경에는 현재 대학입시에서 수시전형 비중이 70%를 넘고 있는 만큼, 교과전형을 비롯한 종합전형, 농어촌특별전형 혜택에 유리한 관내 고등학교 진학이 오히려 대학 입시에서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2017년부터 파격적으로 개편한 완주군 애향장학금 지원과 그동안 완주군에서 지원하고 있는 인재스쿨 교육 프로그램 운영, 관내고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명문고 육성 지원 사업 등도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에 도움을 줬다.

 여기에 한 가지 더 붙인다면, 바로 완주군과 완주교육지원청의 협업을 통한 획기적인 교육환경 만들기도 한 몫 했다.

 완주군과 완주교육청은 민선6기 들어 활발한 협업을 통해 ‘교육 으뜸도시 완주’를 만들어가고 있다.

 우선 완주교육청이 시작한 ‘로컬 에듀(Local Education)’ 운동에 완주군이 적극 힘을 보태고 있다.

 로컬 에듀란 아이들이 지역의 학교에서 바르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의 모든 교육 주체가 나서 학교를 지원하는 교육운동으로, 지난해 완주군과 완주교육지원청은 학생, 교사, 학부모, 주민 등이 참여하는 원탁토론회를 열고 지역교육의 방향성을 논의한 바 있다.

 올해는 9월 18일부터 10월 31일까지 각 읍·면에서 ‘2017 지역으로 찾아가는 로컬에듀 공감 토크’를 진행했다. 이 자리는 학부모 및 주민들과 교육 현안을 놓고 머리를 맞대는 소중한 기회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기관의 협업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학교 급식이다.

 지난 2015년 3월 6일, 학교급식 현물공급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로써 초?중?고 82개교, 1만2452명의 학생들에게 우리지역에서 생산되는 신선하고 안전한 얼굴있는 친환경?로컬푸드 식재료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자라나는 학생들의 건강증진은 물론, 지역산 농산물 등의 식재료 공급으로 농가소득 안정화에 기여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그간 논란이 있어왔던 고등학생에 대한 무상급식을 내년부터 전면 실시키로 함으로써, 현 정부 들어 ‘100% 무상급식’을 실현하는 첫 번째 자치단체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고등학교에 대한 무상급식은 관내 7개 고등학교, 2844명이 대상이며, 이중 1992명의 일반 학생은 완주군과 교육청이 각각 50%를 부담하고, 저소득 등 852명에 대해서는 교육청이 100% 지원한다.

 이와 함께 완주교육청의 관내 이전도 본격화됐다.

 현재 전주 인후동에 위치한 완주교육청은 용진읍 완주군청 옆으로 옮기는데, 136억원을 투자해 지하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진다. 60여명이 근무하게 될 완주교육청은 내년 1월 착공돼 오는 2019년 9월 이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최근 개최된 ‘2017 글로벌 산학협력 포럼’에 참가한 국내외 석학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는 협업과 소통의 기술자”라고 입을 모았다.

 글로벌 시대를 이끄는 인재는 단순한 교육으로는 육성되지 않는다. 입체적인 교육과정 외에도 다양한 교육주체가 협업의 사례를 보여줌으로써, 학생들이 그 중요성을 실체적으로 깨닫도록 해야 한다.

 군정의 2대 핵심정책 중 하나로 ‘미래세대 육성’을 내걸고, 민선6기 3년 동안 1290억원을 투자한 완주군은, 앞으로도 완주교육지원청 등 교육주체들과의 활발한 협업을 통해 지역교육의 희망이 화려하게 꽃피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박성일<완주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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