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감, ‘조국 국감’으로 변질
청와대 국감, ‘조국 국감’으로 변질
  • 청와대=소인섭 기자
  • 승인 2017.11.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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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진행된 국회의 문재인 청와대에 대한 국정감사가 ‘조국 국감’으로 변질했다.

 국회 운영위원회가 이날 청와대에 대한 국감을 열였으나 조국 민정수석의 불출석을 놓고 여야는 고성을 주고받는 등 한동안 대립했다. 또 색깔 공방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운영위 국정감사장에는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등 청와대 주요 참모진이 대거 참석했다. 그럼에도 가장 큰 관심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조 민정수석에게 쏠렸다.

 야권은 부실 인사검증으로 인한 인사참사를 규명해야한다는 이유로 조 민정수석의 국감출석을 강력히 요구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인사참사가 거듭하고 조각도 완성을 못 한 상황인데도 조 수석이 불출석하겠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공박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회 운영위에 나오지 못한다면 청와대 현장국감까지 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이에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지난 보수 정권 9년 동안 민정수석이 출석한 것은 한 차례도 없었다”며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끝판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맞대응했다. 인사참사에 대한 야권의 강도높은 비판이 이어지자 결국 임종석 비서실장이 고위 공직자 인사검증을 위한 청와대의 체크리스트 공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이 ‘주사파와 전대협이 장악한 청와대’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발끈하면서 분위기는 험악해졌다. 6일 국회 운영위에서 불거진 자유한국당의 색깔론 제기에 “매우 모욕감을 느끼고 유감을 표현한다”며 격분했다. 이에 임 실장은 “전 의원 말씀에 매우 모욕감 느끼고 유감을 표현한다”면서 “국민의 대표답지 않게 질의한다”고 맞받았다.

 청와대=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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