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전북도, 암과 만성질환도 많아
초고령사회 전북도, 암과 만성질환도 많아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7.11.02 18: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고령 사회에 접어든 전북도가 암과 만성질환에 고통받고 이에 따른 의료비 지출로 경제적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6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진료비를 가장 많이 지출한 지자체에 전북도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북도 내에서 1인당 진료비가 가장 높은 지역은 연평균 258만 3,566원을 지출한 부안군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1인당 연평균 진료비(231만 5,935원)보다 11.5%(26만 7,631원) 더 늘어난 수치다. 3위를 차지한 부안군의 뒤를 이어, 순창군(4위·254만 6,218원), 임실군(6위·248만 2,359원), 고창군(8위·246만 142원), 진안군(10위·244만 1,964원) 등 도내 5개 군 지역이 10위권 안에 포함됐다.

부안군을 포함한 이들 도내 의료비 지출 상위 지역의 공통점은 65세 노인 인구 비율이 높다는 것으로 부안군이 28.7%, 순창군 30.4%, 임실군 31.4%, 고창군 29.2%, 진안군 31.0% 등 전국 평균 13.3%보다 최대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사망률이 높은 이른바 ‘4대 암’ 진료인원에서도 전북도가 인구 10만명당 환자수가 전국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진료비 부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위암의 경우 진안군(전국 3위)이 인구 10만명당 720명으로 도내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무주군이 698명으로 확인됐다. 간암은 순창군(5위)이 378명, 폐암은 진안군(8위)이 386명으로 높았다.

도내 일부 시군의 암 환자수 비율이 전국 평균을 웃도는 것은 도내 농촌지역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치료를 위해 서울 등 대도시 원전 진료 등으로 치료비 증가도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연평균 진료비와 주요 암 및 만성질환자가 많은 지역은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30%에 근접(전국 평균 13.3%)하는 등 노인 비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김민수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