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의 성찬’ 전북독립영화제 개막
‘독립영화의 성찬’ 전북독립영화제 개막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11.0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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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전주 영화의거리는 전북독립영화제 개막으로 시네필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올해 전북독립영화제는 <빅 피쉬> 등 개막작 상영을 시작으로 6일까지 진행된다.(제공 전북독립영화제)
 “1년 만에 만났구나. 반가워 독립영화~!”

 2일 오후 ‘제17회 전북독립영화제’(조직위원장 이영호)가 개막 첫 날을 맞아 전주 영화의 거리에는 지역 영화인들의 꿈과 열정이 어우러진 영화 잔치답게, 전북 도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으며 시네필들의 움직임이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날 전북독립영화제는 개막식과 리셉션을 한데 진행하며, 개막작이 상영된 전주고사 CGV 1관에는 모두 4편의 영화가 선보여 축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올해 전북독립영화제 개막작은 유일한 단편 애니메이션인 박재범, 김정석 감독의 <빅 피쉬>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을 모았다.

 전북단편영화제작스쿨 제작지원 선정작인 이상혁 감독의 <목욕탕 가는 길>과 중년 여성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펼치는 장병기 감독의 <맥북이면 다 되지요>도 영화제 첫 날을 풍성하게 했다.

 이어서 사랑과 이별, 후회 등을 다룬 영화 조용익 감독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는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올해 전북독립영화제는 권력의 외압과 상업 영화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은 기조를 유지하며, 표현의 자유를 지지한다는 기존 방침을 고수하며 독립영화의 성찬을 마련하게 됐다. 

 유순희 전북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다양한 독립영화들을 새롭게 소개하고 영화를 통해 공감대를 만들어가면서 치열하게 토론할 수 있는 전북독립영화제를 만들도록 준비했다”면서, “이번 영화제 기간 동안 지역에서 만들어진 작품들이 꼭 경쟁 부분은 아니더라도 어떤 방식으로든 관객과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전북독립영화제는 6일 폐막식까지 전북과 대전 등의 지역교류 초청 상영전을 포함해 경쟁 부문 출품작, 비경쟁 초청 프로그램인 살롱데 르퓌제 등의 상영이 이뤄진다.

 4일 오후 3시부터는 전주영화제작소 1층 전시실에서 지역 영화의 진흥을 위한 전북독립영화제 세미나가 개최되며, 6일 오후 7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는 폐막식이 진행돼 올해의 영화제 대상(옹골진상), 우수상(다부진, 야무진상) 등 수상작들을 가려내게 된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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