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보는 습관 기르기
책보는 습관 기르기
  • 이길남
  • 승인 2017.11.02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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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을 잘 보이는 곳에 놓아주세요
  나뭇잎이 곱게 물들어가는 가을이다. 나뭇잎마다 주어진 자신의 색깔을 내느라 나무마다 노랑, 주황, 빨강계열로 달라져간다.

  단풍철을 맞이하니 주말마다 산마다 사람들이 북적인다. 특히 우리 지역에는 지리산, 덕유산과 더불어 내장산, 강천산 단풍이 전국적으로 유명해져서 많은 손님들이 찾아오고 있다.

  사실 올해처럼 햇살이 좋은 가을날에는 어디라도 좋다. 높디 높은 푸른 하늘과 바다가 어울리는 풍경도 좋고 들판의 갈대가 흔들리는 모습도 정겹다.

  우리 주변에 늘 존재하는 나무와 풀들이 이렇게 곱고 예쁘게 물들어가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그걸 보는 사람도 나이들어가면서 저 멋진 자연처럼 곱게 아름답게 늙어가라는 뜻으로 보인다.

  자연은 이렇듯 늘 우리 주위에서 사는 것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어 그걸 보는 사람이 닮아가게 한다.

  아이들 역시 자연 속에서 배우는 것이 참 많다. 요즘에는 숲 유치원부터 시작해서 자연 친화적인 환경 속에서 아이들을 길러내려는 학교들이 많다.

  꽃이 피고 나무가 자라는 모습을 보고 개미, 무당벌레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관찰도 하다가 모르는 것이 생기면 궁금한 점을 더 알고 싶어 책을 찾아보고 스마트폰을 켜서 검색을 해보기도 한다.

  기온이 내려가 아침에 일어나 학교에 가기가 힘들어지는 때다. 학교마다 학습발표회나 운동회 행사가 끝나고 교실생활이 많아졌다.

  학교 도서관에도 아이들이 제법 찾아와 책도 빌려가고 점심때면 삼삼오오 앉아 책을 보는 모습이 참으로 정겹고 고맙다.

  책을 읽는 아이들의 표정을 들여다 보면 참 편안하고 행복해보이는 때가 많다.

  자신이 보고 싶은 책을 가져다가 알고 싶었던 내용을 알아가는 기쁨을 누리기도 할 것이고 너무 재미있어서 낄낄거리면서 신나게 책을 읽는 아이들도 있다.

  학교행사가 끝나 조용한 요즘에 아이들이 보면 좋아할 책들을 구해서 잘 보이는 곳에 놓아주기도 하고 재미있을 만한 책은 한 권씩 골라 아이들에게 조금씩 읽어주기도 해보자.

  도서관에 아이들을 억지로 들여보내지 말고 도서관에 읽을 거리를 제공하자.

  책을 억지로 읽으라고 하면 억지로 하는 공부가 되어 아이들이 오히려 책을 싫어하게 된다.

  좋은 책을 선생님이나 엄마도 읽으면서 아이도 읽을 거리를 제공해주면 같은 공간에서 각자의 책 속을 여행하며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이길남 격포초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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