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천 생태복원, 악취 문제 심각
건산천 생태복원, 악취 문제 심각
  • 문진환
  • 승인 2017.11.0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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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생태복원 하천 건산천이 몸살을 겪고 있다.

 원래 하수도와 주차장 및 도로로 이용되었던 곳을 복개해 생태하천으로 복원시킨 곳이다.

 새롭게 단장한 금암교와 건산천이 조화롭게 어울리며 인근 주민들이 휴식을 취할수 있는 산책로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최근 인근지역 주민 K씨는 건산천에서 나오는 악취 때문에 산책은 고사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라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그는 근본적인 하수도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보기에만 그럴싸한 하천경관을 만든 전주시 행정을 질타했다.

 하천에 물이 흐르지 않고 고여 있으며 징검다리사이에 침전물이 부패되어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다는 것이다.

 건산천 유지용수는 상관저수지 용수 및 빗물 등을 사용한다.

 그러나 요즈음 유지용수가 부족하여 하천의 물흐름이 원활하지 않다.

 악취의 결정적인 이유는 생활하수가 그대로 건산천을 타고 내려오기 때문이다.

 생활하수가 분리 배출되는 분류식 하수관거를 채택해 하천에는 빗물 등 깨끗한 용수가 흘러야 하는데 건산천은 복개만 해놓은 상태이지 악취를 품을 수밖에 없는 생활하수가 흐른다.

 설상가상으로 유지용수마저 부족해 심한 하수구 냄새가 나는 것이다.

 여름철에는 우수기라서 빗물에 씻겨 내려갔지만 다가오는 겨울철은 흐르는 물이 더욱 부족하여 수질악화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생태하천공사 이전에 미리 하수분리를 하는 하수관거 공사를 했어야 했다.

 모래네시장 부근에서 나오는 생활하수가 그대로 흐르는 상태에서 외형만 바꾸어 놓았으니 이를 생태복원 하천이라 하겠는가?

 콘크리이트 복개전과 다름없는 하천의 수질이 그대로 노출되고 경관만 바꾸어 놓은 것이다.

 무려 150여억원이 투입된 하천복원공사가 전주시 행정의 난맥상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건산천을 포함한 전주시 하수관로 사업은 2020년까지 추진된다.

 

문진환 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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