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군산시 등에 따르면 최근 옥도면 비안도와 무녀도 등 고군산군도 김 양식장에서 수산질병의 일종인 김이 누렇게 변하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백화 현상은 김 색이 누렇게 변하는 것으로 바다 속 무기질소와 인 등의 영양 염류가 부족해 색이 변하거나 고사하는 현상으로 주로 수온이 올라가는 3월경에 일부 양식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한창 김 양식이 이뤄지는 11월에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김의 상품가치 하락은 물론 생산량도 줄어들게 돼 어민들의 시름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고군산군도 김 양식은 어민들의 주 소득원인 만큼 황백화 발생 원인과 대책 등이 나오지 않으면 그 피해가 더욱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지난 2011년에도 김 황백화 현상 확산으로 작황이 최악이었던 만큼 올해도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안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 관계자는 “발생 원인에 대해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지만 적은 강수량과 수온상승 등이 원인일 수 있다”면서 “최근 강풍 및 기온이 내려갈 경우 황백화 현상이 다소 주춤할 수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고군산군도 내 김 양식은 지난해 기준 16개 섬 지역에서 모두 61곳 4천93ha으로 3만 8천679톤의 김이 수확돼 총 2백억 원의 수입을 올리는 등 고소득 작물이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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