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형사가 쓴 범죄 스릴러 ‘시그니처’
현직 형사가 쓴 범죄 스릴러 ‘시그니처’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7.11.0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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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직 형사이자 소설가 박영광의 장편소설 ‘시그니처-나비사냥 시즌2(매드픽션‘1만5,000원)’이 출간됐다.

 한국형 범죄 스릴러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던 ‘나비사냥’이후 4년 만에 발표된 신작 장편소설. 전편에서 스스로를 신이라 일컫는 박창기와 그 무리들을 상대했던 하태석 형사가 이번에는 더욱더 잔인해진 강적을 만났다.

 인간이 되기를 포기한 희대의 살인마와 그의 범행 시그니처를 따라하는 또 다른 연쇄살인범 엑스. 두 명의 사이코패스가 살인경쟁을 시작하게 되는데….

 특히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범을 추적해가는 과정이 세세하게 그려져 있다는 점은 이 소설의 매력이 아닐 수 없다.

 과거의 연인이 피해자가 된 상황에서 형사로서의 책임감과 인간적인 울분, 복수 의지를 동시에 느끼며 갈등하는 하태석의 내면을 따라가는 것도 흥미롭다.

 박영광 작가는 오랫동안 강력계 형사로 활동하며 자신의 직간접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의 잔인함과 죄, 고통에 천착해 작품을 써왔다.

 이번 소설은 지난 2000년대 초반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유영철과 전만규의 살인 사건에서 소설의 모티프를 얻었다는 후문이다. 작가는 그들이 왜 악마가 될 수 밖에 없었는지, 우리 사회의 무관심과 차별이 만들어낸 괴물은 아닌지 조심스럽게 묻고 있다.

 전북 순창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청와대에서 경호경찰관으로 시작해 강력계 형사를 거쳐 현재는 지방 경찰서 지능범죄 수사팀에 재직하고 있다. 형사 생활을 하면서 만나고 겪었던 다양한 삶과 사랑, 그 이면에 감춰진 아픈 사연들을 글로 풀어내고 있다. 출간된 소설에는 ‘눈의 시(전 3)’, ‘이별을 잃다’, ‘나비 사냥’등이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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