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합의’ 한중 경제교류 복원 시간문제
‘사드 합의’ 한중 경제교류 복원 시간문제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7.10.3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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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 간 지속된 한·중 간 사드 사태가 해빙기로 접어들 것으로 보여 전북도의 한중 교류 확대와 관광 활성화가 기대되는 모습이다.

지난 8월 말께 중국여행사 관계자 20여 명이 전북도청을 방문해 관광부서와 간담회를 가졌다.

사드 사태로 인한 경색 국면 와중에서 다소 의외의 회의를 가진 것이다. 하지만 불과 한 달여가 지난 시점에서 당시 회의가 형식적인 회의가 아님이 드러났다.

31일 한중 간 ‘뜨거운 감자’로 지목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한·중 관계 복원이라는 전략적 판단 아래 해결국면에 돌입한 것.

실제로 이날 청와대는 앞으로 한·중 정상 간에 경북 성주에 배치된 사드 포대 문제로 얼굴 붉힐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저희들이 공감을 이룬 것은 사드 문제는 이 선에서 끝났다는 것이다”며 “위(정상 수준)에서는 한·중 관계의 미래나 협력에 대해 말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사드 문제를) 봉인시켜두는 것이다”고 말했다.

꾸준히 늘고 있는 중국 개별 관광객에 단체 관광객까지 합세할 날이 멀지 않았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전북도 관광 당국과 여행사 대표는 중국관광 상품의 오랜 문제인 저가의 쇼핑위주의 질 낮은 패키지 상품을 지양하고 한국의 전통적인 멋과 맛을 통해 한국을 느끼게 하는 고품격 한국 관광상품을 개발, 판매할 예정으로 그 대표적인 대상지역으로 ‘전북’을 꼽았다.

특히 올해는 2017년 전북방문의 해로 그 어느 때보다 전북을 알릴 기회로 여행사와 연계된 중국현지여행사(중국 내 여행사) 한국 상품기획자 100여 명은 관광상품 구성을 위해 조만간 전북을 방문할 예정이다.

전북도는 이와는 별도로 중국 현지 박람회 참가 등을 통해 관광객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달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쿤밍에서 진행하는 ‘중국여유교역박람회’에 참가해 전북을 알릴 계획을 세웠다. 도는 특히 온라인 홍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업무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는 입장이다.

여행사 관계자들은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이번 관계 개선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 “분명 전북 관광 산업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유커를 유입할 다양한 상품 개발과 아이디어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미김을 선두로 한 대중국 전북산 농식품 수출길도 판로 개선에 기대감에 차 있는 상황으로 전통적인 중국 수출 효자상품인 비스킷, 유자차, 인삼류, 소주, 마른김 수출도 기대되고 있다.

전북도 농식품마케팅 담당자는 “전북도는 어려운 정국에서도 현지 시식, 홍보 활동 등을 중단하지 않고 묵묵히 이어왔다”면서 “사드 문제 해결로 다시 활발한 무역활동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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