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고창 국화축제 3일 팡파르
2017 고창 국화축제 3일 팡파르
  • 남궁경종 기자
  • 승인 2017.10.3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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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나가는 가을을 아쉬워하는 마음처럼 화려하게 피어나는 국화를 테마로 오는 3일부터 19일까지 고창고인돌공원 일원에서 ‘한국인의 본향, 고창 국화축제’가 펼쳐진다.

 한국인이라면 십중팔구 국화꽃을 보면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로 시작되는 미당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를 자연스레 읊게된다.

여러 지역에서 국화를 테마로 다양한 축제를 열지만 고창국화축제는 내제된 스토리부터 그 어느 축제보다도 빛난다.

 이곳 고창이 바로 ‘국화 옆에서’의 시인 미당 서정주 선생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축제가 열리는 장소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고창고인돌유적과 생물권보전지역 핵심구역인 운곡람사르습지 일대여서 축제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진다.

 여기에 3일부터 5일까지 고창군 부안면 미당시문학관 일대에서 미당 서정주 시인을 기리고 그의 시문학 세계를 잇기 위한 ‘2017 미당문학제’도 열려 고창으로 떠나는 발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국화축제는 들녘국화 62만여주, 식용국화 6만여주, 국화분재 250여점, 조형물 210여점 등을 활용해 고인돌공원 일대를 화려하게 수 놓았으며 고창읍 일원에도 1만여개의 국화화분을 배치돼 고창고을이 온통 국화향에 물들어 있다.

고창국화축제장은 진한 국화향을 만끽할 수 있도록 4천500여 평의 부지에 600만 송이의 오색 들녘국화로 조성된 오색 국화향기 산책로, 농촌개발대학 화훼과 수강생들의 국화 분재작품 전시, 선사시대 고인돌과 람사르 습지에 서식하는 동식물의 이야기를 표현한 국화동물원이 마련되어 있으며 오색 국화향기 산책로 옆 1천여 평의 부지에는 관광객이 직접 식용국화를 수확해 국화차 다도체험, 국화빵, 국화떡, 화전 시식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오감만족 국화체험장이 마련돼 있다.

 축제 첫날인 3일에는 식전 퍼레이드와 개막식, 판소리보존회의 공연과 소리새 오카리나의 연주가 분위기를 띄우고, 4일에는 우쿨렐레 연주와 밸리댄스, 난타와 부채춤, 통키타와 민요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도 펼쳐진다.

 5일에는 포코아포코 밴드 공연과 한국무용, 민요 공연을 비롯해 행사 기간 내내 소규모 문화공연이 다양하고 풍성한 공연이 함께 열려 축제의 재미를 더한다.

 이밖에도 축제장 곳곳에서는 포토존과 국화 산책로, 식용국화를 맛볼 수 있는 체험과 다도체험, 화전시식을 비롯해 선사농경문화체험과 원시먹거리체험, 청동검 발굴체험, 운곡습지 서식 동식물의 이야기를 표현한 국화조형물 전시와 미니 동물원 등 다양한 체험과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축제의 마지막날인 11월 19일에는 국화꽃을 마음껏 꺾어갈 수 있는 ‘국화꽃 다가져’ 이벤트도 열린다.

 고인돌군락지 앞 도로에서는 그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표현하지 못했던 가족, 연인 등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마음껏 표현 할 수 있도록 꽃길을 달리는 자전거가 운행될 예정이며 관광객들이 한해를 마무리하며 소원을 빌어보는 선사마을 소망나무, 국화맨을 찾는 이벤트 등 관광객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사할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더불어 ‘국화향 그윽한 질마재 문학여행’이란 주제로 꾸며지는 미당 시문학제는 방문객들의 시 낭송, 통키타 공연, 제3회 전국청소년 백일장 대회, 비보이, 테너 성악공연, 퓨전재즈 등 감성을 채울수 있는 다양한 공연으로 꾸며진다.

축제 기간 동안 상설행사로 미당시문학관과 미당생가 주변으로 미당시문학 기획전시와 시화전시, 국화 포토존이 마련되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4일부터는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천연염색, 펜화손수건 체험과 전통놀이, 곤충전시가 준비되어 있어 가족과 함께 보고, 즐기고, 느끼는 문학여행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우정 고창군수는 “이번 축제를 통해 고창의 자연, 문화, 역사를 연계한 차별화 된 명품축제,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오감 힐링축제, 청정고창 농특산물 마케팅으로 소득을 창출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창=남궁경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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