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국회 상임위원장 ‘중용의 도’ 주목
유성엽 국회 상임위원장 ‘중용의 도’ 주목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7.10.3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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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출범후 첫 국정감사가 사실상 막을 내린 가운데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정읍·고창)의 ‘중용’의 정치 철학이 새롭게 조명됐다.

전북 유일의 국회 상임위원장(교문위)인 유 의원은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방향에서 국감을 진행했다.

1년전 국감이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의 실체를 규명하는 자리였다면 이번 국감은 박근혜 정부의 잘못을 밝히고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을 점검하겠다는 것이 유 위원장의 생각이었다.

 과거의 잘못을 철저히 규명함으로써 새로운 정부가 또 다시 잘못된 역사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유 위원장의 이같은 국감 기조는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의지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유 위원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변화를 갈망하는 국민들의 염원이 높은 만큼 이에 부응하는 국정감사, 국민들의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어주는 의미 는 국감을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국회에서 가장 치열한 논쟁이 펼쳐지는 교문위답게 국정감사 초반부터 여야 간 국정교과서, 문화계블랙리스트, 적폐 청산 등을 두고 치열한 논쟁이 이어졌다.

 마치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대립 속에서도 유 위원장은 안정적 상임위 운영을 하면서 때로는 야당으로 때로는 여당으로 박근혜,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규명했다.

특히 유 위원장은 국감기간내내 정부 부처의 잘못된 관행과 관료들의 무사안일의 근무 태도를 바로잡는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 위원장은 “정부가 바뀌었는데도 여전히 과거의 잘못된 문제를 바로잡는데 정부기관이 미온적 이었다”며 “정부 부처가 바뀌지 않고는 국가 발전도 있을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유 위원장은 국감을 진행하는 사회자 이면서도 교육부가 누리과정 예산, 대학구조개혁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해 박근혜 정부의 정책을 고집하자 국감장이 떠나갈 정도로 호통을 쳤다.

한편 유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첫 국감과 관련, “정부 관료들의 사고가 전혀 바뀌지 않고 있어 놀랐다”며 “국민이 염원하는 ‘변화’를 현실로 만드는 정치를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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