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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물”을 위하여 水생태 관리에 더 많은 노력 기울여야 할 때
변종만 K-water 섬진강댐관리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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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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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 전 횡성의 한 저수지에서 식인물고기 ‘피라냐’가 발견되어 큰 소동이 벌어졌다. 피라냐는 주로 아마존에 서식하는 육식성 어종으로, 누군가 관상용으로 들여와 저수지에 몰래 버린 것이 발견된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렇듯 최근 우리는 생태계 교란생물이 생태계를 훼손하고 있다는 소식을 종종 접하곤 한다.  

 생태계 교란생물이란 ‘생물다양성 보전·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외래생물 가운데 국내에 정착하여 생태계 균형을 교란시키거나 교란할 우려가 있는 생물을 말하며, 환경부장관이 지정·고시한다. 지정된 생물 중 유명한 것으로는 큰입배스, 블루길, 뉴트리아, 황소개구리, 가시박 등이 있다. 이들은 당초 연구용이나 식용, 관상용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들여왔으나, 국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해 막강한 번식력으로 토종생물을 위협하는 존재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필자가 근무하는 옥정호에도 큰입배스와 블루길, 가시박 등 생태계 교란생물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옥정호 내 어류서식현황 조사결과(호소 환경 및 생물상조사 연구용역, 2014년, 새만금지방환경청)에 따르면 배스와 블루길은 전체 어종의 약 77%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현재 두 어종이 민물새우나 토종 어류의 치어를 닥치는 대로 먹어치워 생태계 다양성 유지를 위하여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또한, 북아메리카에서 유입된 덩굴식물인 가시박은 하천과 호소 주변을 따라 확산하며, 날카로운 가시로 다른 식물의 생육을 방해하여 피해를 주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K-water 섬진강댐관리단에서는 생태계 교란생물 퇴치사업과 관리대책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2005년부터 친환경적 유도 포획 및 외래어종 낚시대회를 통하여 2만 개체 이상의 큰입배스를 제거하였고, 25만 ㎡의 가시박을 제거하였다. 이렇게 수 년 간 시행한 퇴치사업의 효과를 분석하여 향후 확대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머지않아 토종어류 개체 수 증가 및 외래식물 감소 등으로 고유 생태계가 회복되길 기대하고 있다. 

 생태계 교란생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교란생물 제거도 중요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유입 자체를 차단하는 것이다. 생태계 교란생물을 국내로 들여올 때 필요성과 생태계 영향 여부를 충분히 검토하고, 들여온 이후 관리당국의 엄격하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이다. 아울러 시민 개개인 스스로 생태계 교란생물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방류하는 행위를 자제하는 올바른 생태계 의식 함양이 필요하다. 생태계 교란종이 점령한 자연을 고유 생태계로 되돌리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릴지 모른다. 그렇지만, 금년에도 시행한 큰입배스, 가시박 퇴치사업이 토종 생태계가 회복되고 건강한 수생태계를 만드는 시발점이 되어 관계기관과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해 본다.

 변종만 / K-water 섬진강댐관리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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