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 이번에는 팔릴까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 이번에는 팔릴까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7.10.27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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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방직 전주공장 매각을 위한 본 계약이 전주에 본점을 둔 개발법인과 체결될 전망이어서 성사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방직은 지난해에도 전주공장 부지매각을 자율공시하고 우선협상자와 차순위 협상자를 선정, 매각절차를 추진했지만 끝내 무산됐기 때문이다.

협상자의 개발계획이 전주시의 구상과 맞지 않았던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우선협상자의 모기업과 차순위 협상자가 건설회사였기 때문에 이곳에 대규모 아파트가 건설돼 난개발로 치닫지 않을까 하는 우려 속에 인허가 권한을 가진 전주시가 아파트 및 상업 건물은 안된다는 완강한 입장을 고수해오면서 인허가에 부담을 느낀 두 건설사 모두 포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주시의 입장에서도 공장용지로 분류된 전주공장 부지를 상업지구나 2종 주거시설 용지로 용도를 변경해 줄 경우 막대한 특혜시비에 휘말릴 것이라는 부담도 협상결렬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이번에 매각계약을 체결예정인 ㈜자광은 대한방직 부지매입에 적극성을 가지고 신속하게 추진하는 한편 여의치 않을 경우 미래가치를 위해 해당부지를 보유한다는 계획까지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성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당초 시행과 주택건설 사업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경기도 광명의 개발사업에 투자계획을 세웠던 자광은 새만금 개발로 미래발전이 예상되는 전북으로 투자계획을 바꿨다.

이 과정에서 새만금 잼버리 유치가 확정되면서 부지매입을 위해 설립했던 개발법인 ㈜자광을 아예 전주로 이전하고 본격적인 매입 절차를 진행했다.

아직 전주공장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시설녹지 매입과 용도변경을 전주시와 협상하지 않은 데다 6천228㎡규모의 전북도가 소유하고 있는 구거부지(도랑) 매입문제도 넘어야 할 산이지만 우선 본 계약부터 체결하고 차근차근 실타래를 풀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문제가 해결되면 자광은 이곳에 143층 규모의 초고층 타워건설을 목표하고 있다.

이 타워 위에서는 새만금을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에 전북은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만금 잼버리 유치로 이곳에 공항이 들어서면 중국에서 40분이면 올수 있기 때문에 중국관광객 유치를 위해 대형 관광명소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연간 10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전주 한옥마을도 관광명소 건설 계획에 작용했다.

자광은 이곳에 초고층 타워가 건설되고 놀이시설이 들어서면 중국 스카이 타워나 미국의 라스베가스 타워와 맞먹는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광건설 관계자는 “용도변경이 가장 큰 문제지만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전주의 현안문제 해결과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차근차근 풀어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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