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다르지만, 봉사하려는 마음은 하나!
언어는 다르지만, 봉사하려는 마음은 하나!
  • 이지영
  • 승인 2017.10.2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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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과 일본·베트남·필리핀…

 나이도 태어난 나라도 각각 다르지만, 가정을 꾸리게 된 진안이라는 고장!

 어렵고 서툴고 어색한 것이 많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당당하게 살아간다.

 지난 20일 오전 진안군 다문화센터에 15명의 다문화 주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잠든 아이를 안거나 걸음마 떼는 아이를 돌봐가며 자원봉사에 관한 교육과 함께 관련된 활동을 하고자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다.

 그동안 정기적으로 만나서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 의논하고 각각의 재능을 살려 봉사활동을 꾸준하게 이어오던 그들에겐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의 시간과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각국의 나라에서 모인 만큼 국가 간의 경계 없이 좀 더 특별한 봉사시간을 가지기로 하였다.

 실제 학교에 가야 하는 아이들이 어른들이 일으킨 전쟁에 병사로 참여하느라 또는 주변의 그릇된 인식으로 존중받지 못하고 차별당하는 현실에 대해 공감하는 시간을 가지고 그 중에서 같은 여성의 입장에서 더욱 공감할 수 있는 면생리대를 만들어 기부하기로 한 것이다.

 만드는 방법과 함께 강사의 설명이 있긴 하지만 아직 어렵기만 한 언어장벽으로 답답할 때는 먼저 온 동료가 옆에서 통역을 해주기도 하고 처음 잡아보는 바늘에 홈질, 박음질의 구분도 서툴지만 학교에 가지 못하는 6억 명의 소녀들을 위해 바늘귀에 실을 매었다.

 나름 꼼꼼하게 바느질을 했지만 거꾸로 하거나 잘못해서 다시 뜯어내야 하는 일이 발생해도 웃음으로 넘기고 서로 도와가며 완성된 15개의 면생리대를 깔끔하게 포장하여 아프리카 소녀들을 위해 기부하는 따스함을 보였다.

 중국에서 온 올해 9년차 주부 장징(31)씨는 “우리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많이 돕고 싶지만 우리가 전하는 작은 정성이 소녀들에게 잘 활용되어서 그들이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 라고 마음을 전했다.

 이들과 늘 함께 하고 있는 박지은(진안군다문화센터)씨는 “ 스스로 만든 자조모임이다.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부분을 찾아 활동하다가 시야를 넓혀서 세계로, 알지 못했던 부분을 자세히, 도움이 필요한 곳을 직접적으로 같이 할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고 말했다.

 이지영 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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