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피곤하게 만드는 일회용 커피 잔
길거리 피곤하게 만드는 일회용 커피 잔
  • 김재한
  • 승인 2017.10.26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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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추석 황금 연휴 기간 전주 한옥 마을은 전라도 정도 천년을 앞두고 최고의 관광지 답게 많은 인파가 몰렸다.

 그러면서 한옥마을 앞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 중에는 일회용 컵(테이크 아웃)으로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 또한 눈에 많이 띄었다.

 이 사람들은 버스가 오자 정류장 옆에 놓인 쓰레기통에 일회용 컵을 버리고 버스에 올랐다.

 그날 오전부터 쌓인 것으로 보인 일회용 컵은 한옥마을 곳곳에 비치 된 쓰레기통에도 수북히 쌓였다.

 가로수 옆 등 거리 중간중간에도 버려진 일회용 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고 심지어는 수많은 인파가 몰린 그때 행락객들의 발길에 치여 이리 저리 굴러다니는 일회용 컵도 여러 보였다.

또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객사 앞과 전북대 구정문, 신시가지등도 이 비슷한 상황이 자주 연출되었다.

 먹다 남은 일회용 컵을 누군가 하나, 둘 길거리에 버리면 다른 사람들이 또 와서 놓고가는게 다반사였기 때문이다.

 커피 소비가 급증하면서 쓰레기통은 물론이고 곳곳에 일회용 컵 쓰레기도 도시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다.

 커피 전문점 등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테이크 아웃용 커피잔이 한 해 40에서 최대 50억개까지 달한다고 하는게 이 업계의 추산이다.

 이 중 버려지는 일회용 컵은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7천만개로 쓰레기통에 버려진 일회용 컵은 대부분 다른 쓰레기들과 섞어 재활용도 어렵다.

 전주지역 길거리 쓰레기도 압도적으로 일회용 컵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주말이 되면 특히 객사 앞 , 전북대 구정문, 신시가지등 불법투기 쓰레기를 비롯해 길거리 쓰레기 절반 이상이 일회용 컵이 차지한다는게

 행정관청의 관계자들의 설명이기도 한다.

 정부도 2008년 폐지된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를 다시 살리는 방안을 이달 중 늦어도 연내 마련할 방침이다.

 예전처럼 잔당 50원에서 100원을 돌려주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증금이 시행되면은 시민의식도 지금처럼 난잡함이 아닌 조금은 더 정리가 되는 변화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그 보다 더 먼저 나 부터의 시작으로 남은 음료와 일회용 컵을 분리 배출하여 올바른 곳에 버리는 그런 바람직하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실천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깊게 해보게 된다.

 김재한 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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