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은 ‘지역문화예술지원사업’, 선택과 집중해야
말 많은 ‘지역문화예술지원사업’, 선택과 집중해야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10.2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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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전주 최명희문학관에서는 올해 문화정책기반강화사업 문화정책포럼 두 번째 순서로, 지역문화예술지원사업 이노베이션 전략포럼을 개최하고 담론을 이어갔다.(김영호 기자)
 말 많고 탈 많은 전라북도 지역문화예술특성화지원사업에 대해 창작 활성화에 실질적인 발전이 될 수 있고, 지역의 예술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무엇보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은 지역 문화 진흥을 위한 중심 기관으로서 전라북도에서 이관받은 사업에 주력하기 보다, 지역 예술인과 한층 더 밀착된 지역협력형 지원사업을 펼쳐야 한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25일 오후 전주 최명희문학관에서는 올해 문화정책기반강화사업 문화정책포럼 두 번째 순서로, 지역문화예술지원사업 이노베이션 전략포럼을 개최하고 담론을 이어갔다.

 이날 전라북도와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주최·주관한 포럼은 ‘지역문화예술특성화지원사업의 새로운 제안’이란 주제로, 지역 내 예술인과 학자 등이 머리를 맞대고 종합토론을 가졌다.

 이문수 전라북도립미술관 학예실장이 좌장을 맡게 된 이번 토론에서는 김선태 예원예술대 교수, 문신 시인, 박영권 미크로스합창단 지휘자, 성창호 서남대 초빙교수, 염광옥 한국무용협회 전북지회장, 이창선 이창선대금스타일 대표, 이태호 익산문화재단 사무국장, 정두영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장, 탁영환 청년문화예술협동조합 이사장이 참석했다.

 이태호 익산문화재단 사무국장은 “문화예술진흥기금이 지역의 문화예술계로부터 인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과연 목표를 이루어가고 있는지 생각해 볼 문제”라며, “최종적인 목표는 작품이 아니고 사람에 지원한다는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문신 시인은 “지역 문화계의 설득력과 대중성을 잃어가는 추세를 바꾸기 위해서라도 단발성이 아니라 3년, 5년 단위로 다년 간 지원하는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며, “현재 소비가 없는 지역 문화예술의 경우 지속적인 인큐베이팅으로 자생력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염광옥 한국무용협회 전북지회장은 “문화예술지원사업은 규제만 더해져 예술인들에게 약간은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실정”이라며, “2016년부터는 기금이 고갈됨에 따라 행정적인 부분에서 변화가 수행되어 지원 기관과 예술계의 소통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혜경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정책기획팀장은 “재단으로 사업이 이관된 이후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기존의 지원내용과 운영방식을 유지하고는 있으나, 지속적으로 민원과 개선이 요구되면서 지역 현실에 맞게 재검토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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