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작가 완주 한 달 살기’ 프로그램 진행
‘청년작가 완주 한 달 살기’ 프로그램 진행
  • 완주=배종갑 기자
  • 승인 2017.10.2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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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적한 시골 야밤에 완주문화재단 청년작가 예술인들이 완주에서 문화예술의 빛을 밝힌다.

 (재)완주문화재단(이사장 박성일)은 25일∼27일 ‘청년작가 완주 한 달 살기’ 프로그램을 진행해 주민과의 네트워크 및 결과발표 오픈하우스를 진행한다.

 이 사업은 완주문화재단이 도농복합도시로서 완주군이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귀농귀촌 지원 및 청년 유입 정책에 발맞춰 청년예술가들의 완주 유입, 즉 문화귀향을 활성화하고 지역 내 예술창작과 향유, 유통이 선순환 하는 예술생태계를 구축하고자 기획된 파일럿 프로그램이다.

지난 9월 1일부터 완주군 운주면 금당리와 고산면 오산리에 입주한 최채윤(한국화), 임세진(영상) 작가는 때로는 주민들과 함께 식사와 담소를 나누고, 거주 지역 마을과 완주 곳곳을 돌아다니며 자연이 주는 힐링을 통해 새로운 영감으로 창작활동을 펼쳐왔다.

  운주면에서는 어르신들과의 소통을 통해 마을회관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완주군의 빼어난 경관을 배경으로 퍼포먼스 영상도 담았다.

 또 고산면에서는 아이들과 회의를 통해 나만의 작업실을 갖고 싶어하는 공간에 대한 욕구를 표현한 조립공간을 설치해 주민들과 함께 공유했다.

‘한 달 살기’에 참여한 임세진 작가는 “그동안의 삶을 정리하고 내려온 완주에서의 생활이 지금까지의 삶에서 터닝 포인트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획 했고 완주에서 살면서 느꼈던 영감들로 도약하기 위한 몸부림을 표현했다. 이 영상 하나로 앞으로의 삶이 크게 달라지진 않겠지만 우리들의 작은 움직임으로 앞으로의 삶을 완주할 수 있는 작지만 큰 힘을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영화관람을 함께 했던 어르신들은 “젊은 청년들이 와서 마을에 활기가 넘쳐서 좋고, 재미있는 영화도 볼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며 “거주제공자 및 주민들은 한 달 이라는 기간이 너무 짧고 아쉽다. 다음에도 우리 마을에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8월에 입주한 김영봉(공공미술)작가는 경천면 원용복 마을 고추건조장을 작업실로 선택해 둥지를 튼지 3개월을 맞이하고 있다. 원래 한 달이라는 기간을 조건으로 거주공간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지만 마을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사용을 연장해 사업취지에 걸맞는 행보를 보여준 모범적 사례이다.

이번 오픈하우스는 ‘있는 듯 없는 듯’이라는 주제로 방치되어 있던 공간에 버려진 사물들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작업으로 연결해 나가는 모습들을 보여줄 예정이다.

 (재)완주문화재단 이상덕 상임이사는 “생활 속에서 문화예술이 녹아 들어갈 수 있도록 생태계를 구축하고 주민들의 눈높이 맞는 예술활동을 다각도로 펼치겠다”고 전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wfac.or.kr)를 참조하면 되고 궁금한 사항은 완주문화재단(☎063-262-3955)으로 문의하면 된다.

 완주=배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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