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중견기업들, 사업자 등록지 다시 U턴
전북 중견기업들, 사업자 등록지 다시 U턴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7.10.2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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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대표 중견기업들이 수출관할지를 본사인 서울로 옮기는 ‘탈 전북’ 현상으로 도내 수출 통계가 급속히 감소하는 기현상이 나타난 가운데 최근 사업자 등록지를 다시 전북으로 옮기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24일 전북도와 지역 산업계에 따르면 전북지역 인조섬유 분야 대표 기업인 휴비스가 올해 상반기 본사인 서울로 옮겼던 사업자등록지를 다시 전주공장으로 이전을 꾀하고 있다.

휴비스의 올 5월 수출액은 2천400백만 달러로 전북도 인조섬유 분야 수출을 주도해왔지만 불과 두 달 후인 7월 이 분야 수출액은 ‘0’ 달러로 아예 수출액 통계가 잡히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전주공장이 수출관할지인 전주를 포기하고 사업자등록증을 서울 본사로 통합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휴비스는 전북도와 전주세관의 협조를 통해 지난달 19일부터 수출신고를 사업자등록지가 아닌 생산지(제조지)로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출신고를 생산지로 변경하면, 생산 공장이 위치한 전북으로 다시 수출물량이 U턴하는 작용을 하게 된다.

전북도는 이 같은 과정을 거쳐 휴비스의 인조섬유 수출물량이 이달 950만불까지 회복할 것으로 확신하고 지속적인 협조를 구해 휴비스의 인조섬유 수출물량이 도내에 포함될 수 있도록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정밀화학 수출업체인 OCI와 대상 역시 비슷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OCI·대상은 군산세관을 거쳐 수출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도는 이달부터 수출신고 지역을 기존 사업자 등록지에서 생산지(제조지)로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도는 내달부터 해당 기업들의 수출액이 일부 도내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내 대표기업들의 수출관할지 이전으로 지역 경제지표 추락과 지방세 감소 등이 우려됐으나 적극적인 노력으로 원상복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기업들의 탈전북을 막고 인(IN) 전북을 위해 다양한 방안 찾기와 지원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출관할지를 변경하면 그동안 지역 내 공장에서 수출하는 물량을 지역에 통계를 반영했지만 사업자등록을 본사로 통합하는 개념으로 모든 수출 통계가 본사에서 집계된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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