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민축구단, 20년만에 남자 일반부 축구 금메달 도전
전주시민축구단, 20년만에 남자 일반부 축구 금메달 도전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7.10.2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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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회 전국체전에서 최대 이변을 연출했던 전북 유일의 남자 실업축구팀인 전주시민축구단의 폭풍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2일 내셔널리그 1위팀인 경주 한수원을 이기며 준결승에 진출했던 전주시민축구단이 24일 K3리그 1위팀인 포천시민축구단 마저 격파하며 당당히 결승전에 안착했다.

전북 남자 일반부 축구에서 금메달에 도전하게 된 것은 지난 1997년 경남 체전(당시 할렐루야 금메달 획득)이후 20년만이다.

이날 전주시민축구단은 충주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전에서 남자 일반부 축구 준결승에서 포천시민축구단을 맞아 전후반을 1대1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5대 3으로 승리해 결승에 진출했다.

전주시민축구단은 이날 승리로 내셔널리그 1위 팀과 K3리그 1위 팀을 차례로 잡는 대이변의 주인공이 되면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전주시민축구단은 이날 포천과의 경기에서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통해 상대를 밀어 붙였다.

전반전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이어졌고 양팀은 골을 기록하지 못한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들어서 전주와 포천은 득점을 위해 선수를 교체하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고 후반 12분 포천이 코너킥 상황에서 선취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전주시민축구단은 실점 이후 수비를 더욱 견고하게 유지하면서 역습을 펼친 결과 후반 23분에 멋진 헤딩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양팀은 이후 20여분간 상대 골문을 서로 위협하면서 추가 골을 노렸지만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한채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숭부차기에서 전주시민축구단은 침착하게 5명의 키커가 모두 골을 성공시켰고 상대 포천의 3번째 키커가 전주시민축구단 골키퍼 황규성의 선방에 막히면서 양팀의 치열한 승부는 전주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전주시민축구단 양영철 감독은 “모든 면에서 열악한 우리 선수들이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투지에 감사한다”며 “20년만에 전북 남자 일반부 축구가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결승전에서 마지막 땀 한방울까지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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