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들 안전재해 보험의 영업이익률이 농협생명보험이 취급하는 전체 보험 영업이익률의 15배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 김종회 의원이 농협생명보험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저금리 시대에도 불구하고 농업인 재해보험 영업이익률은 매년 큰 폭 상승했다.
지난 2012년 5.83%에서 2015년 6%대, 2016년 무려 19.27%까지 급상승했다.
이기간 동안 농협이 챙긴 농업인 안전재해 보험 영업이익금은 39억원에서 159억원으로 무려 4배나 뻥튀기 됐다. 농협생명 전체 영업이익률은 1%대에 불과한 것과 는 너무나 대비된다.
농협생명이 농어업인 안전재해보험 상품을 통해 자사의 전체 영업 이익률 대비 최고 15배의 폭리를 취한 셈이다.
농어업인이 안전재배보험에 가입하면서 납부하는 보험료는 국고지원금 49.8%, 지자체 지원금 16.4%, 농협 지원금 19.4%, 농업인 부담금 14.4%로 구성된다.
전체 보험료의 66.4%가 국민세금이 들어간 사실상 공적 보험이라고 봐야 한다. 그러나 농협은 지원금 비율을 2012년 23.2%에서 2016년 19.4%로 해마다 축소해 왔다. 농업인 안전재해보험을 통해 20%에 가까운 고수익을 내면서도 자체 지원금은 오히려 줄여 꿩먹고 알먹기식의 밥그릇 챙기기에 몰두한 것이다.
그러면서 보장 내용을 보면 입원 급여금 일당은 하루 2만원, 고도장해 급여금은 최대 5천만원~1억원에 불과하다. 평균 보상액이 산재보험의 10분의 1에 그치고 있다. 이러고도 농협이 농어업인을 위한 공공기관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농협이 진정 농어업인들을 위한 조합이라면 매년 큰 폭의 이익금을 내는 등 수익구조가 개선됐을 때 농민들의 보험료 부담을 덜어줬어야 마땅하다. 아니면 농협 지원금 비율을 높여 벼랑끝 위기를 맞고 있는 농어업인과 고통을 분담하려는 자세를 견지했어야 한다. 농협의 자성과 더불어 개선대책 마련을 촉구해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