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직업교육 취지 무색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직업교육 취지 무색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7.10.2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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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가 취업률은 현저히 낮은 반면 대학 진학률은 오히려 높아 전문 직업인 양성이라는 본래 취지에서 벗어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곽상도 위원(자유한국당)이 교육부 제출자료와 학교알리미 공시 내용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올해 기준 전북지역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30개교 평균 취업률은 38.6%로 나타났다. 제주(31.5%)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이는 전국 평균(53.6%)보다도 현저히 낮은 수치로, 도내 13개 학교는 지역 평균에도 못 미치는 취업률을 보였다.

자료에 따르면 인근 지역인 전남은 72.5%로 전국국에서 가장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이어 경남(65.9%), 경북(65.5%), 대구(63.8%), 세종(61.8%), 대전(59.7%), 충남(57.7%), 서울(55.5%), 강원(53.3%), 인천(52.1%), 광주(49.7%), 경기(47.2%), 부산(46.8%), 울산(44.3%), 충북(43.6%)순이었다.

전북 지역에서 취업률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학 진학률이 높은 학교는 17개에 달했다. 김제의 한 학교는 대학진학률이 79.31%를 기록, 취업률은 6.9%수준으로 전국에서 취업률이 가장 낮은 학교로 꼽혔다.

대학진학률이 50% 이상인 학교는 모두 6곳으로, 대부분 취업률이 10%대이거나 한 자리 수에 머물렀다.

곽상도 의원은 “ 무조건 대학을 가야하는 시대를 벗어나고자 교육부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마이스터고, 특성화고를 이끌어왔지만 도입 취지를 반영하지 못하는 학교들이 속출하고 있다”며 “정부는 전수조사를 통해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학교들은 과감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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