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우려’ 혁신도시 시즌2 인프라는
‘부작용 우려’ 혁신도시 시즌2 인프라는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7.10.2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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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혁신도시 전경. 전북도민일보 DB
 혁신도시 이전기관 관련 대학이나 연구소 등 민간기관의 설립 등을 목표로 하는 혁신도시 시즌2가 추진되고 있지만 인프라 확충없이는 부작용만 되풀이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혁신도시 시즌 2’ 는 혁신도시를 자족 여건을 갖춘 대단지 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전북은 연기금·농생명 금융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기존 혁신도시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지역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추진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에 따라 전북금융타운, 연기금전문대학원 설립, 정주시설 확충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향후 건설업계의 새로운 ‘일감’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이전사업 추진까지는 아직 갈길이 멀다는 분석이 많다.

일단 추가 혁신도시 지정이나 이전기관 선정 과정에는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하다.

지자체간 경쟁이 심화될 수 있고 이전 반대 목소리도 커질 수 있다.

여기에 기존 혁신도시가 난개발이나 공동화 문제를 일으켰다는 비판이나 지적도 넘어야할 산이다.

업계는 이외에도 추가 혁신도시 개발이나 이전사업을 위한 재원조달이 쉽지 않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민간투자를 포함, 적극적인 재정투자를 통한 인프라 확충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혁신도시 시즌2는 기존 혁신도시의 부작용만 되풀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통령의 제안으로 본격화되고 있는 스마트시티 시범사업 구상 또한 관련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 새로운 건설사업의 영역으로 편입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신규 인프라 확충이나 노후시설 개보수사업이 뒷받침되지 않고 기존 시설물에 사물인터넷 등 네트워크망을 덧씌우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도로나 철도, 상하수도 등 SOC가 갖춰져 있지 않다면 어떤 기관도 지방으로 이전을 계획하겠느냐”며 “정부가 SOC에 대한 민간투자 조차 사실상 제약하고 있는 상황이라 혁신도시 시즌2 구상이 제대로 실현될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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