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중금속에 무방비 노출
어린이 중금속에 무방비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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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0.2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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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이 뛰어노는 전북지역 상당수 어린이시설이 납 등 중금속 범벅인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송기석 의원(국민의당)에 따르면 전북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활동시설에서 납 등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해 환경안전관리 기준 위반으로 적발된 시설은 42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금속이 검출된 곳은 초등학교 32곳과 유치원 8곳·특수학교 1곳 등이다.

 이 가운데 실제 장수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신경독성과 지능발달 저하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납 성분이 7만5천mg/kg으로 기준치(600mg/kg)를 무려 125배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중금속 전체성분은 7만5천200mg/kg이 검출돼 기준치(1천mg/kg)이 비해 7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납 등 중금속이 검출된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교실 또는 도서관은 이곳을 이용하는 유아 및 어린이들이 온몸으로 접촉하는 사실상 주거공간이나 마찬가지이어서 이같은 중금속 검출은 충격적이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중금속 기준을 초과한 어린이시설들 중 상당수가 여전히 개선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아이들이 중금속 등에 계속해서 무방비로 노출돼있다는 사실이다.

 전북의 경우 지난해 점검에서 272곳이 부적합 판정을 받아 경기도 278곳에 이어 2번째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달까지 개선되지 않은 시설은 전북이 전국에서 가장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단속기관인 지자체와 교육청으로부터 개선명령을 받은 후 3개월내에 시설개선 작업을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시설 관리자 및 소유자가 이를 지키지 않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교육시설에 대한 환경문제는 그동안 교실 밖 우레탄 운동장을 중심으로 중금속 노출 등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됐었다.

 이에 따라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들이 교실 밖 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안전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도점검 강화뿐 만 아니라 납 등 중금속이 적발될 경우 신속한 환경개선 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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