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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순 교동아트미술관장 “소중한 사람들이 있어 고맙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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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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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이 작업을 중단한다면 지역에 미술관이 존재할 필요도 없고, 문화예술이 성장할 수도 없지요. 단 한 명이라도 작업을 그만두지 않게 힘을 주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그 소중한 분들이 함께 교동을 지켜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2일 만난 김완순 교동아트미술관 관장은 “최선을 다해 달려온 지난 10년의 시간이지만 아직도 아쉽기만 하다”고 말했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전업 작가들을 위해 뛸 것을, 조금 더 음지에 있는 작가들을 키우지 못했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더 커져만 간다는 것. 지난 10년의 시간을 기록하고 한 권의 책으로 묶어보니, 이와 같은 안타까움은 더욱 짙어지게 됐단다.

 사실, 10년 전 미술관을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을 때 주변에서는 만류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그런 골치 아픈 일을 왜 만들려고 하느냐’, ‘편하게 살지 그러지’라는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김 관장 역시도 걱정이 앞섰던 것이 사실이다. 시아버지가 물려준 옛 공장을 수리해 ‘교동아트’라는 문패를 올리면서도 이 길이 과연 제대로 가는 길이 맞는 것인지 두려움도 컸다. 그러나 그에게는 한 가지 믿음이 있었다. 교동이라는 소통의 공간을 통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한다면, 자신과 비슷한 가치관과 생각을 지닌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말이다.

 “무거운 짐 같았습니다. 버거운 무게가 느껴져서 내려놓고 싶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지요. 그럴 때마다 힘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눈빛을 보기만 해도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지난 10년의 여정은 길었다. 무엇보다 수익이 창출되는 구조도 아닌 미술관 사업을 지역 미술문화를 지켜내겠다는 신념 하나로 이끌어 오는 일은 쉽지 않았던 것이다. 그럴 때마다 나름대로 기획전을 열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전문 학예 인력을 고용하면서 그 어느 공간보다 짜임새 있는 기획과 운영을 하는데 열중했다. 추억의 메리야스 공장에 문화예술을 담아낸 것이다. 그리고 지역민과 관람객, 미술가들이 공유하고 있는 그 추억들이 다시 한 번 교동에 과제를 남겨주고 있다.

새로운 길을 나서야하는 이 때, 김 관장은 역시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교동아트미술관은 사람이 드나드는 공간입니다. 때론 잊혀져가는 이름도 소환해내고, 힘써 젊은 작가들의 미래를 응원하고,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작가들의 소통을 돕는 사랑방과 같은 곳입니다. 앞으로의 10년, 역시도 의미 있는 공간으로 성장해 나갔으면 합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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