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밥상, 전주시민·후원자 모두가 ‘엄마’
엄마의 밥상, 전주시민·후원자 모두가 ‘엄마’
  • 김경섭 기자
  • 승인 2017.10.2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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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이 시행 3주년째를 맞아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의 민선6기 첫 결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이하 엄마의 밥상)은 단순히 밥을 굶는 아이들에게 배고픔을 채워주는 것이 아니라 이 아이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전주시와 시민이 함께 차리는 따뜻한 밥상이다.

전주시는 20일 전주시자원봉사센터에서 엄마의 밥상 시행 3주년을 기념해 그간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엄마의 밥상 사업을 후원해온 각계각층의 후원자과 배달업체 종사자들을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그동안 활동들을 되돌아보는 '엄마의 밥상·지혜의 반찬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엄마의 밥상은 시행 첫해인 지난 2014년 183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시작된 이후 전주시민들은 물론 전국 곳곳에서 보내온 후원과 개인 정기후원, 기관 등의 성금이 이어지면서 현재는 280여명에게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이른 새벽 도시락이 배달되고 있다.

 엄마의 밥상 사업에는 각계각층의 관심과 후원으로 현재까지 공동모금회 지정기탁금 5억8천여만원이 모아졌다.

 이 기탁금은 대상 아동들에게 아침 도시락과 함께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과일과 유제품등의 간식을 비롯해 방학 중 부식·생일케이크·명절 음식 등을 전달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울산에서 온 한 후원자는 "전주시민은 아니지만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엄마의 밥상의 취지에 공감하고 감동을 받아 후원에 참여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100년간 후원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엄마의 밥상은 지난 2015년 전주시민들이 선택한 전주시 최고 정책으로 손꼽힌데 이어 제3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 우수정책 소개, 2016년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취약계층 결식아동·청소년의 아침걱정 해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원장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이날 "엄마의 밥상은 단순히 아이들의 끼니만 채워주는 도시락 배달이 아니다. 여기 계신 후원자분들과 급식업체는 물론 전주시민 모두가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채워주는 숭고한 사업이다"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밥 굶는 아이들이 단 한명도 없을 때까지 이 사업은 계속해 가장 인간적인 도시 전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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