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간 화합으로 WIN-WIN 해야
한국GM 노사간 화합으로 WIN-WIN 해야
  • 김동수
  • 승인 2017.10.2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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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한국GM 철수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군산 전역은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에 이어 이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한편 어떻게든한국GM 철수만은 막아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 2002년 당시 한국GM은 옛 대우자동차 인수 시 15년 동안 경영권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하며 KDB산업은행과 합의했다.

 하지만, 지난 16일 한국GM의 한국시장 철수를 견제했던 KDB산업은행의 특별결의 거부권(비토권) 마저 상실됨에 따라 철수 위기에 몰렸다.

 문제는 한국GM이 국내 생산물량 축소, 내수판매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GM 군산공장만 봐도 지난 2011년 한 해 27만여대를 생산했지만 지난해는 6만 여대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글로벌 GM 본사 차원의 구조조정 일환으로 해외사업 부문의 하나인 한국GM의 철수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GM은 철수설을 강력히 부인하지만 신차 개발과 특별한 장기발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 7월 이후 이렇다 할 진전이 없는 노사간 임금 및 단체 협상 역시 한국GM의 국내 존속 여부에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노사간 협력으로 생산 효율을 높이고 회사를 살리는 데 앞장선다면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계기가 되겠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과거 쌍용자동차 처럼 회사가 정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는 곧 한국GM 군산공장은 물론 협력업체 일자리 상실을 가져오고 결국에는 지역경제 파탄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한국GM 군산공장의 경우 직원수는 1천900여명, 협력업체는 136개사에 이르고 관련 종사자만 1만2천여명에 달한다.

 군산과 전북 경제는 물론 국내 경제의 대들보임이 틀림없다.

 전문가들은 한국GM이 생존하려면 먼저 저비용, 고생산성을 갖춘 공장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노사관계의 새로운 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인다.

 한국GM 카허 카젬 사장은 창립 15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16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수익 실현과 구조비용 최적화, 직원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와 능동적인 자세, 직원간 화합을 강조했다.

 아울러 “하나의 팀으로 결속해 매진하면 경쟁력 있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군산시와 전북도 역시 한국GM 군산공장의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있다.

‘내고장상품 애용운동’의 일환으로 유관기관 및 단체 등에 관용차 구매 시 지엠차 구매를 적극 협조 요청하는 등 한국GM 군산공장 정상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또한, ‘광주형 일자리모델’을 참고로 하는 노·사·민·정 상생 협의체를 구성·운영하기로 하는 등 노사간 상생 화합 의지를 핵심 키워드로 바라보고 다양한 정책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GM은 분명 희망이 있다.

 한국GM은 4개 생산공장뿐 아니라 신제품 개발을 위한 디자인센터와 기술연구소, 프루빙그라운드(주행테스트장)까지 거느린 세계에 7개뿐인 ‘GM 종합 사업장’ 가운데 하나다.

 특히 2014년 400억 원을 투자해 새로 리모델링한 디자인센터는 GM 그룹 내 세 번째 규모로 한국GM이 허브로써의 역할을 수행하는 경쟁력을 갖췄다.

 그렇다고 현실에 안주만은 할 수 없다.

 이제는 변화만이 살길이다.

 노사가 조속히 합의하고 생산성과 경쟁력을 갖추어 나갈 때 일감이 늘어나고 공장 정상화가 이뤄지는 WIN-WIN PLAN만이 성공의 길로 이끌 것으로 확신한다.

한국GM이 처한 현재의 어려운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의 발판을 위해 노사간 화합을 거듭 제언한다.

- 김동수 <군산상공회의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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