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비상임이사 고위관료출신 수두룩
농협중앙회 비상임이사 고위관료출신 수두룩
  • 김완수 기자
  • 승인 2017.10.20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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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협중앙회 비상임이사에게 농촌과 농민현실을 아랑곳하지 않은 채 과도한 활동수당과 심의수당을 지출하는가 하면 이사회에서 논의된 안건들 대부분이 원안 가결로 된 것으로 드러나 막대한 비용을 지출해서 그런지 사실상 거수기 노릇을 하는 등 이사회가 제대로 운영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안산상록을)이 20일 농협중앙회(회장 김병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지난 2013년 이후 금년 8월까지 농협중앙회가 선임한 비상임이사 54명 가운데 9명은 법무부장관, 공정거래위원장, 금융감독원장, 국무총리실장, 농촌진흥청장, 농림수산식품부 제1차관 등 전직 고위관료 출신들을 선임해 월 활동수당으로 400만원과 심의수당으로 회당 50만원 등 연간 수천만에 달하는 비용을 지급하는 등 과도한 혜택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철민 의원은 농협중앙회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3년 이후 농협중앙회는 비상임이사 상당수는 지역농협이나 농민관련 단체나 학자, 소비자 단체를 선임했으나 이 가운데 ▲유관우 금융감독원 前부원장, ▲권태신 前국무총리실장, ▲이명수 前농림부차관, ▲박현출 前농촌진흥청장, ▲권재진 전 법무부장관, ▲김동수 전 공정거래위원장, ▲정학수 전 농림수산식품부 제1차관,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 ▲김병화 전 인천지방검찰청 지검장 등 농림부, 국무총리실, 공정거래위원회, 법무부, 검찰, 금융감독원 등 핵심 부처나 기관에 장관, 차관, 위원장, 부위원장 등을 역임한 전국 고위 관려 9명을 선임해 연간 최소한 5천 5백만원에 달하는 활동비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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