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출판계 블랙리스트 또 드러나
박근혜 정부 출판계 블랙리스트 또 드러나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7.10.1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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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찾아가는 중국도서전사업, 2016좋은 책 선정사업에 이어 2016 초록샘플번역 지원사업에서도 출판 블랙리스트의 존재가 추가로 확인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노웅래 의원(더불어민주당, 마포갑)은 한국출판문화산업 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 출판진흥원이 지난해 ‘초록·샘플 번역 지원 사업’과정에서 심사위원의 선정을 무시한 채 특정 작가의 특정 도서를 배제했다고 밝혔다.

초록샘플 번역 지원사업 당시 출판진흥원이 심사위원회를 통과한 서적을 보고하는 과정에서 문체부는 해당 도서를 누락시키고 최종발표에서도 제외하는 등 4권의 도서를 탈락시켰다고 노 의원은 주장했다.

해당 도서는 시사평론가 김종배 · 조형근의 ‘사회를 구하는 경제학’, 시국사범 수배자 이야기를 쓴 이기호의 ‘차남들의 세계사’, 빈부격차 문제를 다룬 정지형의 생각하는 동화 시리즈 ‘삽살개가 독에 감춘 것’과 ‘텔레비전 나라의 푸푸’ 등 4권이다.

노 의원은 “지난해 출판진흥원의 도서 추천·지원 사업에 전반적으로 블랙리스트가 작용한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블랙리스트 지시를 내린 문체부 관계자를 밝혀내고 이기성 출판진흥원장의 개입 여부 또한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성 출판진흥원 원장은 “찾아가는 중국도서전에서 심사를 거쳐 선정된 4권을 빼라는 메일을 받은 적이 없다”며 “제외된 4권을 출판계 블랙리스트로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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