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노웅래 의원(더불어민주당, 마포갑)은 한국출판문화산업 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 출판진흥원이 지난해 ‘초록·샘플 번역 지원 사업’과정에서 심사위원의 선정을 무시한 채 특정 작가의 특정 도서를 배제했다고 밝혔다.
초록샘플 번역 지원사업 당시 출판진흥원이 심사위원회를 통과한 서적을 보고하는 과정에서 문체부는 해당 도서를 누락시키고 최종발표에서도 제외하는 등 4권의 도서를 탈락시켰다고 노 의원은 주장했다.
해당 도서는 시사평론가 김종배 · 조형근의 ‘사회를 구하는 경제학’, 시국사범 수배자 이야기를 쓴 이기호의 ‘차남들의 세계사’, 빈부격차 문제를 다룬 정지형의 생각하는 동화 시리즈 ‘삽살개가 독에 감춘 것’과 ‘텔레비전 나라의 푸푸’ 등 4권이다.
노 의원은 “지난해 출판진흥원의 도서 추천·지원 사업에 전반적으로 블랙리스트가 작용한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블랙리스트 지시를 내린 문체부 관계자를 밝혀내고 이기성 출판진흥원장의 개입 여부 또한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성 출판진흥원 원장은 “찾아가는 중국도서전에서 심사를 거쳐 선정된 4권을 빼라는 메일을 받은 적이 없다”며 “제외된 4권을 출판계 블랙리스트로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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