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이전=인력 유출? 시대착오적 발상!
전북 이전=인력 유출? 시대착오적 발상!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7.10.1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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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혁신도시로 이전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인력유출 원인은
▲ 김광수 전주완산갑 국민의당 의원이 19일 국민연금공단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원희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에게 질의하고 있다. 신상기 기자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기금운용본부의 인력유출이 지방이전 탓이 아닌 것으로 국정감사 과정에서 분석됐다.

19일 전북혁신도시 국민연금공단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기금운용본부 소속 기금운용역들의 이탈 현상에 대한 질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은 “지리적 접근성 때문에 기금운용역이 빠져나갔다는 일부 주장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전북이전이 퇴사자 증가에 얼마나 영향을 줬냐”고 따져 물었다.

김의원은 “퇴사자가 늘어난 이유가 전북으로 이전한 것 때문이 아니라 기금운영본부 여건이 좋지 않아 경력을 쌓아 외국계 등 더욱 보수나 여건이 좋은 곳으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여건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들의 노후자금인 국민연금의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 연기금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며 연기금 전문대학원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7년 현재 351명 규모인 기금운용인력은 오는 2022년 747명으로 현 인원보다 396명의 운용인력이 더 필요하다.

국민연금 기금운용 규모가 2017년 현재 600조원, 2022년 858조원, 2043년 256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민 노후자금의 안정적 운용을 위한 전문가 양성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종 민간업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연봉과 막대한 자금운용, 해외투자, 대체투자 등에 걸쳐 경험을 쌓아 외국계 연기금이나 금융사에 이직하고 있어 기금운용직 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김 의원은 분석했다.

김 의원은 “기금운용인력의 문제를 지방이전의 영향만으로 핑계대서는 안될 일 ”이라며 “지금이 바로 연기금 운용인력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골드타임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희 국민연금 이사장 권한 대행은 “퇴사자들의 퇴직 원인이 지방이전 때문으로 지적한 경우는 한 두건에 불과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기금운용본부의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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