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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산의 날’을 보내며
정규순 산림조합중앙회 전북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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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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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은 열여섯 번째 맞이하는 ‘산의 날’이었다. 산림청은 국제연합(UN)이 2002년에 ‘세계 산의 해’로 선언한 것을 계기로 산림의 소중함을 강조하고 국민의식을 높이기 위해 그 해 10월 18일을 산의 날로 지정하였다. 그러나 국가적 기념일은 아니기 때문에 아직 ‘산의 날’을 생소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18일이 산의 날로 제정된 이유는 우리의 산이 가장 아름다워지는 10월, 단풍이 설악산과 오대산을 거쳐 아래 지방으로 차츰 내려오면서 국민들의 단풍구경이 본격화되는 시기, 또한 나무 목(木)자가 10(十십)과 8(八팔)로 구성되어 있는 상징적 의미를 살려 매년 10월 18일을 ‘산의 날’로 정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산림은 한국전쟁이라는 민족상잔을 거치며 황폐해져 갔고, 정부는 정부수립 이후 산림보호와 조림 등 산림정책을 두고 시행해 왔으나 별다른 효과가 없어 1973년 부터 제1차 치산녹화 계획을 수립, 추진하게 되었다. 이 계획은 온 국민이 각자의 마을과 직장, 기관과 단체를 통하여 나무를 심고 가꾸도록 하였다. 이런 각고의 노력 끝에 전 세계에서 가장 단기간에 치산녹화를 성공한 나라로 인정받고 있다.

 숲은 우리에게 다양한 선물을 주고 있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바꿔주는 역할을 비롯하여 맑은 물을 제공하는 능력, 토사의 유출 및 붕괴 방지와 더불어 야생동물들의 삶의 터전이 되어주고 있다. 그리고 근래에 들어서는 사회활동의 스트레스, 각종 질병 등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숲에서의 휴양과 치유를 위해 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많아지며 질서의식 없는 행동들로 인하여 다시 황폐해져 가고 있다. 매년 등산객들의 실화로 인한 산불로 숲의 면적 감소, 무분별한 채취활동으로 종의 다양성 훼손, 외국에서 침입한 산림해충들로 인하여 현재에도 방제하기 어려운 소나무 숲의 손실 등 여러 가지의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숲은 이 세상에서 가장 온전한 생명공간으로 무생물과 생물계 사이의 연결고리로서,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히 크다. 우리의 선대로부터 아름다운 강산을 물려받았다면 우리 또한 후대에게 이 아름다운 강산을 물려줘야 하는 의무가 있다. 제16회 ‘산의 날’을 보내며 우리가 과연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재산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산림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깨닫고 산림보호를 실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정규순<산림조합중앙회 전북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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