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조합원 모집?” 과대 홍보광고 난무
“아파트 조합원 모집?” 과대 홍보광고 난무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17.10.1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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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시 중심지역인 창인동지역에 최근 조합원을 모집해 아파트를 건립하겠다는 과대 홍보광고가 난무해 해당 지역주민과 많은 시민들이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구 대일학원 자리에 지난 8월 대규모 자동세차장을 짓겠다고 현수막을 걸더니 최근에는 388세대, 29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를 짓겠다며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과 상가들은 고층의 주상복합아파트를 건립한다는 것에 다소 의아해 하면서 조합원을 모집한다는 소식에 어리둥절하는 모습이다.

 최근 익산에서는 대규모 아파트를 건립하기위해 조합원을 모집했지만 해산되거나 해산절차를 밟으면서 조합원으로 가입했던 상당수 조합원들이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인근 상가점주와 이곳에서 오랬동안 터를 잡고 살고 있는 주민들이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

 창인동 성당 앞 구 대일학원자리에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가 아파트를 건설하기위해 조합원 모집신고를 익산시에 접수했다.

 해당 건설사는 조합원 모집신고 후 이 자리에 중·소형 아파트 388세대, 29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를 짓겠다며 조합원 모집에 나섰다.

 시공사는 국내 굴지의 S중공업이며, 시행사는 경기도의 Y종합건설로 알려졌다. 문제는 조합원을 모집하기위해 인근 상가와 주택소유자를 찾아다니며 건물과 토지를 매매할 것을 권유하고 있으며, 특히 각종 홍보활동을 펼치며 조합원 모집과 사전분양을 홍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익산지역에서는 모현주택조합과 팔봉주택조합이 조합원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다가 팔봉주택조합은 사업을 포기해 해산됐으며, 모현주택조합은 수백명의 피해자가 발생해 현재 청산절차를 밟는 등 지역 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안겼던 사례에 있었다.

다수의 인근주민들은 “당초 대규모 세차장을 건립한다고 현수막을 걸더니, 최근에는 고층의 주상복합아파트를 짓는다는 것은 주변상권을 붕괴하는 것이다”며 울분을 토했다.

 바로 옆에서 식당을 운영한다는 한 업주는 “조합원을 결성한다며 건물과 토지를 매각할 의사가 없냐 는 등 여러 차례 방문해 매매를 유도하는 것이 불쾌하다”고 말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조합원 아파트를 건립하기 위해서는 많은 절차를 거쳐야하는데 현재는 첫 단계에 해당하는 조합원 모집신고를 하고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며 “조합원 아파트 피해사례도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신중히 검토하고, 직접 확인을 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분양사무실 관계자는 “주상복합아파트를 건립하기위해 현재 조합원을 구성하고 있으며, 인근 주택과 토지 등 약 80%의 매매계약을 체결한 상태다”고 밝혔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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