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사고 9~10월 집중, 가을철 산행 ‘조심’
산악사고 9~10월 집중, 가을철 산행 ‘조심’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7.10.1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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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철을 맞아 산을 찾는 등산객이 늘어나면서 사고도 잇따르고 있어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산악구조 활동건수는 478건이며 이 중 9월과 10월에 108건이 발생, 전체 산악사고의 22.6%를 차지했다.

 이는 하루 평균 2건에 가까운 산악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해당 기간에 발생한 산악사고 108건 중 48건(44.4%)은 휴일인 토요일과 일요일에 발생했다.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로 35건(32.4%)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시간에 사고가 잦은 이유로 소방은 등산객들이 하산을 시작하는 정오부터 등산객들의 피로도가 높아 산악사고가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박모(45·여)씨는 지리산 산행 중 계단에서 넘어져 발목이 골절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헬기를 이용해 박씨를 구조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에 앞서 27일에는 모악산으로 약초를 캐러 간 은모(77·여)씨가 실종됐다.

 이에 따라 소방은 합동수색을 벌여 실종 3일후인 29일 오전 11시께 모악산 7부 능선에서 탈진한 채 쓰러져 있는 은씨를 발견,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했다.

 가을철 산행 중 낙상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4일 최모씨(68)가 진안군 주천면 구봉산을 등반하던 중 비탈길 5m 아래로 낙상하면서 얼굴과 목을 다쳐 소방 헬기를 통해 구조된 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처럼 가을철 늘어나는 산악사고에 대비해 소방은 등산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전북 소방은 산행하기 전 먼저 기상정보와 등산코스 등을 필수로 숙지할 것을 강조했다. 또 칼로리 소모에 대비해 충분한 수분 섭취와 비상식량을 준비와 함께 체온을 유지해 주는 등산복을 비롯해 여벌의 옷과 마스크, 모자 등을 준비해 저체온증상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선재 소방본부장은 “입산자의 안전의식 결여가 가장 큰 원인으로 산행 중 방심하거나 부주의한 행동은 피하고 과도한 자신감으로 무리한 산행은 자제해야 한다”며 “특히 산행 중 음주는 피로도를 증가시켜 판단력을 흐리게 해 사고 촉매역할이 될 수 있으므로 절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산행 중 사고발생 시에 대비해 등산객들은 등산로에 설치된 119구조 위치 표지판 번호를 숙지해 119에 신고하면 구조대가 사고 위치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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