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자, 전국 3위 ‘오명’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자, 전국 3위 ‘오명’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7.10.1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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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에서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 비율이 전국 최다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의원 진선미(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음주운전 중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전북지역에서 최근 5년간(2012~2016년)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는 4천81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도내에서 매일 2건이 넘는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하는 셈이다.

 연도별로는 지난 2012년 1천208건, 2013년 1천026건, 2014년 887건, 2015년 929건, 지난해 760건 순이며 이로 인해 215명이 숨지고 8천682명이 부상을 입었다.

 실제로 지난 14일 오후 11시께 전주시 한 도로에서는 김모(39)씨가 술에 취해 운전을 벌이다 주차돼 있던 차량 7대를 잇따라 추돌했다.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0.261%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9월 21일 전주시 조촌동 한 도로에서도 김모(23)씨가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 길을 건너던 노인 A(79)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당시 무면허 상태로 혈중알코올농도가 0.06%로 조사됐다.

 이처럼 도내 음주운전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아 매년 소중한 생명이 목숨을 잃어가고 있다.

 특히 도내 음주운전 교통사고 대비 사망자 비율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2012~2016년) 도내 음주사고 대비 사망자 비율은 충남 5.31% 과 경남 4.58% 다음으로 높은 4.46%로 전국 3위 수준이다.

 더욱이 음주운전으로 발생한 교통사고 가운데 도내 어린이 사망자는 3명으로 전국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이에 진선미 의원은 “음주운전은 자신의 목숨뿐만 아니라 타인의 목숨까지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다”며 “지방경찰청은 음주운전 단속을 철저하게 시행하고 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국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2012년 2만9천107건, 2013년 2만6천589건, 2014년 2만4천043건, 2015년 2만4천399건, 2016년 1만9천769건으로 3천198명이 숨지고 22만151명이 부상을 입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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