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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유령정체(?)를 사라지게 하려면
박상기 전북지방경찰청 경비교통과 제9지구대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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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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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마다 명절 연휴 때 고속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특별히 사고가 난 것도 아닌데 차량들이 심각하게 정체된 현상을 보았을 것이다. 이렇게 특별한 이유도 없이 알 수 없는 정체가 생기는 현상을 ‘유령정체’라고 한다. 특히 터널 주변에서 유령정체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 유난히 길었던 올 추석 연휴 기간에도 순천완주고속도로 터널 많은 구간에서 어김없이 유령정체가 나타나 귀성객들의 발걸음을 애타게 하였다.

  유령정체가 발생하는 까닭은 대략 이렇다. 어떤 이유에서든 앞차가 갑자기 속도를 줄이게 되면 뒤따르던 차량도 브레이크를 밟아 속도를 줄이게 된다. 이에 따라 줄지어 따라오던 차량들은 속도를 더 줄이게 되고 결국 뒤로 갈수록 차량은 거의 멈추게 된다. 이런 현상을 ‘반응 시간 지체 현상’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유령정체는 끼어드는 맨 앞차가 원인이 되어 일어나며 ‘교통량’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1km에 차량 통행량이 20대 이하이면 금방 해소되지만, 통행량이 1km 안에 70~80대로 많은 경우엔 증폭되어 유령정체가 생길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바깥보다 어두운 터널에 진입한 차량들이 시야 적응하는 과정에서 줄줄이 속도를 줄이다보니 유령 정체 현상이 자주 나타난다. 이런 유령정체 현상을 줄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제한속도를 잘 지키며 도로의 흐름을 파악하자. 제한속도보다 느리게 주행할 경우, 뒤따르는 차량들이 제동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제한속도를 지키는 것은 기본이다.

 둘째, 안전거리를 필히 확보해 두어야 하며 꼭 필요할 경우에만 차로를 변경해야 한다. 남들보다 조금 빨리 가기 위한 잦은 차로변경은 유령정체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모든 현상에는 이유가 있다. 이유를 알 수 없어 답답하던 유령정체도 결국 잦은 차로 변경과 끼어들기를 시도하는 선두차량의 움직임에서 시작된 것이다. 모든 운전자들이 ‘나만 먼저’ 라는 마음을 버리고 ‘나부터 지킨다’ 라는 마음으로 교통법규를 지킨다면 다음 명절엔 유령정체라는 말이 사라질 것이다.

  박상기<전북지방경찰청 경비교통과 제9지구대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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