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승사업회에 따르면 소싸움대회가 동학농민혁명의 정신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행사라는데 의견을 모았다며 생명끼리 싸움을 하게 만들고 그걸 즐기는 행사에 동학농민혁명 123주년 기념이라는 수식어가 함께한다는 것은 혁명정신의 왜곡이고 갑오선열들에 대한 모독이다고 강조했다.
송기수 사무처장은 “동학농민혁명에서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장소인 황토현에서 소싸움대회가 열리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그 곳에서 소싸움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그동안 정읍시와 시민들이 힘을 모아 50년 동안 자랑스럽게 지속해온 동학농민혁명 기념제 등의 선양활동에 먹칠을 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소싸움대회와 동학농민혁명의 기념을 연결 짓는 정읍시의 정읍전국민속소싸움대회의 홍보와 황토현을 그 장소로 선택한데 대해 반대의사를 천명한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유사한 사업의 진행에 앞서 관련 단체나 전문가의 의견을 경청하는 과정을 반드시 가져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정읍=강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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