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운 감도는 23일 전북도 국정감사
전운 감도는 23일 전북도 국정감사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7.10.1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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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오는 23일 전북도에 대한 국감을 앞두고 전운이 감돌고 있다.

행안위의 이번 국감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국감으로 전북도 국감장이 정쟁으로 얼룩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6·13 지방선거가 8개월도 채 안남았지만 현 민주당 소속 송하진 지사를 제외하고 전북을 텃밭으로 한 국민의당은 물론이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바른정당,정의당의 경우 도지사 선거에 나설 후보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의 지지율이 전북에서 절대적인데다 세계태권도대회, 새만금잼버리대회를 유치 등 앞세운 현 송하진 지사를 상대로 나서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따라서 이번 전북도 국감이 송하진 지사를 겨냥하는 정치국감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북 국감을 앞두고 야당의 일부 의원이 전북도 홍보비 관련 자료 요구와 잼버리 대회 유치 과정에서 예산 내용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는 생물인 만큼 지방선거 까지 남은 기간동안 민주당 소속인 현 송하진 지사를 최대한 흠집 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북도도 야당의 공격에 대비해 17일 국회 행안위 소속 의원들의 질의 내용 확보에 나서는 등 전북도 국감 방어 전략에 나섰다.

전북도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전북도는 이제 야당인 아닌 여당이 됐다”라며 “야당의 날 선 공격을 최대한 방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17일 서울시 국감은 정책검증보다는 박원순 시장의 거취 문제가 주를 이뤘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국감이다 보니 17일 국감은 사실상 지방선거 전초전을 방불케 했다.

야당은 공무원 자살사건과 실업률 등을 근거로 박 시장 흔들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과거 보수정권이 만든 ‘박원순 제압문건’을 거론하며 적폐청산 프레임으로 맞불을 놓았다.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은 “서울시가 대체 어디로 가는 것인지 묻고 싶다. 현안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채 소통에만 치중했다”며 “17개 광역지자체 중 낙제 성적인데 3선 출마하는 것이 서울시민들에게 부끄럽지 않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은 “지난달 7급 공무원이 업무과로를 호소하며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공무원 노조가 규탄성명까지 냈는데 박 시장은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며 “공무원 자살에 대한 박 시장의 인식이 매우 놀랍다”고 힐난했다.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도 “최근 민주당에서 경남지사 차출설이 나오고 있는데 상당 부분 의미 있는 시나리오처럼 전파되고 있다”며 “도정의 안정을 위해선 박 시장이 서울시 3선에 도전할 것인지 의지를 분명히 드러내야 한다”고 캐물었다.

민주당은 야당의 공세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아울러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작성된 박원순 제압문건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적폐청산 프레임으로 박 시장 옹호에 나섰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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