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자체 산하위원회 29.6%는 회의 없어
전북 지자체 산하위원회 29.6%는 회의 없어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7.10.1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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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지자체 산하위원회 3곳 중 1곳은 한 해 동안 한 차례의 회의도 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다.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북도 내 14개 시군 산하위원회 1천110개 가운데 329개(29.6%)는 회의를 한 번도 개최하지 않았다.

반면 이들 지자체 산하위원회의 운영 예산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도별로는 2012년 13억 5천31만원, 2013년 29억 7천476만원, 2014년 13억 6천638만원, 2015년 16억 6천465만원, 2016년 18억 8천826만원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도내 지자체의 일부 산하위원회가 무분별하게 운영되면서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업무소홀로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5년간 328개의 위원회가 새로 신설된 반면 120개의 위원회는 폐지돼 매년 신설되는 위원회가 폐지되는 위원회보다 36.5%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남춘 의원은 “신설과 폐지를 반복해 전시행정적 성격의 무의미한 위원회만 증가 중이 아닌지 우려된다”며 “지자체 산하 위원회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재정비 방안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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