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대원 폭행한 2명, 검찰에 송치
119구급대원 폭행한 2명, 검찰에 송치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7.10.1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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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원을 폭행한 2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전주완산소방서는 17일 구급대원을 폭행한 A(35·여)씨와 B(50)씨를 소방기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오후 9시 43분께 전주시 서신동 한 술집 앞에서 구급대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함께 술을 마신 동생 C(24)씨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자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대원들은 평소와 같이 환자의 상태를 살폈다.

 하지만 A씨는 구급대원들에게 “빨리 병원으로 가라”며 “이름이 뭐냐. 위에서 얘기해 잘라버리겠다”고 협박하고 주먹을 휘둘렀다.

 소방에서 운영하는 소방특별사법경찰이 유씨 등을 입건해 조사했고 조사에서 유씨는 “동생을 병원에 빨리 옮기지 않아 화가 났다”고 말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정당한 사유 없이 출동한 소방대의 화재진압과 구조 등 소방활동을 방해한 사람은 엄중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지역에서 올해 구급대원을 폭행해 형사입건된 사건은 모두 3건이고 사건 가해자 모두 주취자였다. 여기에 소소한 몸싸움과 폭언 등 공식화되지 않은 사건까지 포함하면 실제 피해를 본 구급대원의 수는 이보다 훨씬 많다는 게 소방당국의 추정이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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