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운동부 지도자, 무기계약직 전환돼야”
“학교 운동부 지도자, 무기계약직 전환돼야”
  • 정재근 기자
  • 승인 2017.10.1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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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의회 양용모 의원과 이해숙, 국주영은 의원은 학교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을 위한 릴레이 간담회를 가졌다.

양 의원 등은 17일 도내 각급학교 운동부 지도자 100여명과 전주시교육지원청 대강당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들의 무기계약직 전환 필요성과 처우개선 문제, 지도자등급제 문제점 등에 대해 토론회를 진행했다.

운동부 지도자는 학교 엘리트체육 지도자로 농구, 육상, 양궁, 수영 종목 등 총 254명의 운동부 지도자가 각급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 간담회에서 운동부 지도자들은 1년이나 11개월 단위로 매년 근로계약을 맺고 있어 항상 고용 불안에 떨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무기계약직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이들 의원들은 열악한 근로여건도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익산의 A학교 지도자는 “새벽 05시부터 운동부 선수 일과를 시작해 낮 수업시간을 빼고 야간훈련까지 마치면 밤 10시가 된다”며 “아이들이 잠들어도 각종 안전사고까지 걱정하며 24시간을 운동부 지도에 바치고 있지만, 고작 150만원의 월급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들 운동부 지도자들은 “소년체전이나 전북체전 등의 메달 성적을 근거로 A, B, C등급으로 구분해 월급에 차등을 두는 제도도 성적지상주의를 부추기는 비교육적인 제도”라며 “시급해 폐지하거나, 개선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간담회에서는 운동부 지도자들의 초과근무 수당이 학교회계에서 지출되는 관계로 예산상의 한계가 있어 지급되지 못한 사례도 많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한편 간담회 참석한 여러 지역의 운동부 지도자들은 학교장이나 운동부 감독 교사들의 눈치 때문에 외부 간담회 등의 출장 나가는 것이 부담스런 경우가 종종 있고, 학교장의 지시에 따라 학교청소, 학교잡무 등을 처리할 것을 지시받는 경우도 많다며 학교장과 교사들의 인식도 개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용모 의원은 “운동부 지도자에 대한 등급제는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더 크다”며 도교육청과 협의해 개선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 의원과 이해숙, 국주영은 의원은 지난 9월 26일과 27일에도 공립유치원 방과후 교사 20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이들의 무기계약직 전환과 단기계약에 따른 고용불안 등에 대한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진행했다.

 정재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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