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문화재 전담인력 턱없이 부족
전북, 문화재 전담인력 턱없이 부족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7.10.1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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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자체에 문화재 관리를 떠넘기고 있지만 정작 전북도의 문화재 전담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인력 보강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산된 문화재 관리를 문화재청 지방청 신설로 문화재 관리 업무의 효휼화와 국가사무와 지방사무의 이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종배 의원(자유한국당)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북의 지자체 관리 문화재는 722점이 있으며 문화재청으로부터 관리책임을 위임받은 국가지정문화재 105점, 시·도지정문화재 618점이 있다.

문화재청의 직접 손길이 필요한 국가지정문화재 105점 가운데 문화재청이 직접 관리하고 있는 것은 단 1점뿐으로 관리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의원에 따르면 전국에 흩어져 있는 문화재를 본청이 있는 대전에서 근무하는 문화재청 공무원들이 전국의 모든 국가지정문화재들을 관리하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관리책임을 각 지자체에 떠넘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사정으로 전북지역 문화재 담당자의 업무과다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전북 문화재 담당 인력은 93명(1인당 7.8점)으로 충북(12.2점), 경남(10.5점), 전남(9.1점)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관리 숫자가 많다. 하지만 이들 도 담당자가 국가지정문화재의 관리를 떠맡게 되다 보니 이로 인해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하면서 문화재 관리부실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1985년 이후 도내에서는 수 백여 점의 문화재를 도난당했지만 현재까지 회수되지 않은 문화재는 31건에 이른다.

이 중에는 보물 2점과 천연기념물 1점을 포함해 중요 민속문화재·전북도 유형문화재·전북도 문화재자료 각 1점씩이 포함돼 있다.

국가사무인 국가지정문화재의 지자체 위임이 위법소지가 크고 이는 지방분권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만큼 문화재청의 지방청 신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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