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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하십니까?’
강현직 전북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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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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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에 걸친 긴 추석연휴, 모두 고향으로 관광지로 해외로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며 활력을 충전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고향을 찾은 사람들은 부모 형제들과 즐거운 시간을, 해외로 나간 이들은 이국의 색다른 체험으로, 국내 관광지를 찾은 이들은 절경을 즐기며 행복을 느끼고 돌아왔으리라.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이야기하지만, 행복이란 매우 주관적이다. 여러 개념으로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으며 행복에 접근하는 방식이나 보는 시각도 차이가 존재한다. 또 행복은 여러 요소들에 의해 결정되는 경향이 있으나 같은 조건과 같은 상황이라고 해도 개인의 인생관이나 가치관, 기대 수준, 환경에 따라 느끼는 정도가 각기 다르다. BBC 행복위원회 리처드 리브는 ‘행복한 삶은 지극한 만족감으로 충만한 상태가 아닌 삶의 비극, 도전, 불행, 실패 그리고 후회 등을 모두 껴안고 있지만 본인이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불행해질 수도 행복해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행복연구는 처음엔 종교. 가정, 죽음 등 개인적 영역에서 출발하였으나 친구, 사회, 생활 등 정치사회적 영역을 발전하고 있으며 행복경제학 연구가 시작된 것은 불과 50년도 되지 않는다. 미국 경제학자 리처드 이스털린이 1974년 행복의 개념을 경제학적인 관점에서 연구하기 시작하면서 관심이 증가했고 그는 ‘소득이 일정 수준을 넘어 기본 욕구가 충족되면 소득이 증가해도 행복은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다’며 기존 인식을 뒤집는 역설을 주장했다.

 실제 지표들이 만들어진 것은 2000년대 들어서다. 2006년 OECD 국가행복지수와 2012년 UN 세계행복보고서가 발간되면서 국민총생산으로 측정하던 국가나 도시발전 척도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됐고 절대적 빈곤을 벗어난 나라와 도시의 경쟁력은 글로벌 환경에 맞는 사회적 동력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한 고민으로 정책 방향도 이동하기 시작했다.

 국제기구 외에도 여러 국가들이 국민행복에 대한 관심을 두고 있으며 영국은 2010년 캐머린 총리가 국민이 느끼는 심리적이고 환경적인 웰빙 체감 정도를 측정하는 공식지표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100여 번이 넘는 국민토론회를 통해 경제적 안정성 외에 건강, 친구나 가족과의 협력관계, 배우자와의 좋은 관계, 현재와 미래의 환경조건 등 5개 요소를 추출하여 매년 조사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서울시, 충남, 강원도 등이 행복 지표를 개발하여 측정하고 있다.

 전북연구원이 얼마 전 발표한 전북의 행복지수는 74점으로 다른 시도에 비해서 높은 편이며 미래 행복지수는 77.9점으로 더 높게 예측됐다. 도시보다는 농촌이, 노인보다는 젊은층이, 소득이 높을수록 행복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어려움을 겪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답변이 97.6%로 매우 높게 집계됐고 도움을 줄 인원도 평균 9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도민은 또한 지표 설정에 있어서도 서울과 강원은 경제, 충남은 주거 및 교육을 1순위로 꼽은 데 반해 가족을 1순위로, 건강을 2순위로 꼽고 있어 다른 지역과 상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전북의 높은 행복도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가족 건강과 소통, 가족 간의 사랑을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행복 정도는 보편적으로 사회 만족도과 건전성에 비례한다는 것이 학자들의 의견이다. 우리 사회가 그만큼 공동체로서의 가치를 존중하고 긍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전북은 성장의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도민들의 바람대로 미래행복지수가 더 높아져 개인 행복은 물론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행복사회로 나가길 기대한다.

 강현직<전북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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