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손손 ‘2017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
대대손손 ‘2017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10.15 14: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포스터

 대대손손(代代孫孫) 이어져온 무형문화 축제 ‘2017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이 전북 전주에서 개최된다.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내 얼쑤마루와 누리마루, 전승마루, 어울마루, 중정 등지에서 펼쳐질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은 공연과 전시, 체험, 학술 행사 등이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다.

 올해로 2회째를 맞게된 이번 행사는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 주관, 전주시·KB국민은행이 후원한다.

 지난해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린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이 전시에 중점을 둔 행사였다면, 무형문화 유산의 전진기지로 삼은 전라북도 전주시에서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무형문화재 이수자들의 합동 공연과 무형문화재 체험 등의 한마당으로 꾸민다.

 26일 오후 3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대공연장)에서 마련될 개막식 및 축하공연은 한국문화재재단 예술단의 판소리, 산조, 부채춤, 줄타기 등의 퍼포먼스와 테이프 컷팅식, 전시관 및 시연·체험관 관람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서 27일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는 각종 방송과 공연을 통해 국악 대중화에 앞장선 남궁연 공연감독이 기획한 무대가 정식으로 선보인다.

 무형문화재 이수자들의 합동 공연으로 ‘시간의 단면’이란 주제를 가지고 열리게 될 이번 공연은, 젊은 이수자의 노래와 춤, 연주에 이어 국립발레단과 인디밴드 크라잉넛의 협연도 이뤄진다.

 과거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미래로 대대손손 이어질 전통예술의 단면을 제시함으로써, 연희와 풍물을 재해석한 이번 행사의 특별한 볼거리로 기대를 모은다.

 28일과 29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는 얼쑤마루 대공연장과 야외공연장에서 강강술래, 아리랑, 택견 등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 어우러진 ‘인류무형유산 합동 공연: 뿌리 깊은 삶, 협화(協和)’가 선보인다.

 아울러, 26일부터 11월 26일까지 한 달 동안 전승마루 1층 특별전시실과 누리마루 1·2층, 로비, 사랑방 등지에서는 기능 분야 행사가 부문별로 기획된다.

 영상과 그래픽 등으로 국가무형문화재 분야별 종목을 소개하는 주제관과 인간문화재 100여 명이 작품 250여 점을 전시한 국가무형문화재관, 지난 10년간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 대통령상 수상작으로 구성된 전승공예대전 역대 수상작관, 국가 인증을 받은 우수 전승공예품을 선보인 인증제관, 전통공예의 장인과 현대 디자이너의 계승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협업관 등이 마련된다.

 체험 분야는 26일부터 28일까지 전승마루 1·3층과 중정에서 전승 장인들이 평소 사용하는 도구로 실제 작품을 제작한 과정을 시연하는 합동 공개 행사관이 조성된다.

 전통 팔찌와 손거울 만들기 등 전통공예를 비롯해 처용무, 강강술래 등의 전통예능을 배울 수 있는 무형문화재 체험관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무형문화재를 직접 손으로 느끼고 경험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한편, 학술 행사로는 전 세계 무형문화재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무형문화재와 도시의 지속가능한 공존을 연구하는 ‘제1회 세계 무형문화유산 포럼’이 27일과 28일 어울마루 3층에서 개최된다.

 김정남 국립무형유산원장 직무대리는 “이번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이 우리 무형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국민과 함께 느낄 수 있게 하고, 지역민들이 무형문화유산으로 즐기고 누리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