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해수욕장
가을, 해수욕장
  • 유현상
  • 승인 2017.10.12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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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종정초 3학년 이다원

 쌩쌩 가을바람

 벌써 가을이 됐나

 잠자리는 코스모스에 앉네

 단풍잎도 울긋불긋

 

 해수욕장
 해리초 6학년 김상호

  우리 가족끼리 해수욕장에 놀러 갔다. 보트를 타고 아빠가 노를 젓고 구명조끼를 입고 놀았다. 보트에 있는 끈에 못을 박아 바닷가 근처에 묶어 놓고 식당에 가서 밥을 먹고 왔는데 보트 끝이 풀려서 보트가 바다로 떠내려가고 있었다. 이모부께서 헤엄쳐서 보트를 가지고 오시려 했는데 물이 너무 깊었다. 그런데 보트를 타고 놀던 다른 가족이 우리 보트를 찾아줬다. 그 때 너무 고마웠다. 계속 놀다가 지쳐서 돌아온 뒤에 계속 낮잠을 자다 일어났는데 바닷물이 많이 빠져있었다. 그래서 갯벌에 들어갔다. 그런데 깨진 조개 조각에 찔려서 발에 피가 나고 진흙이 묻어서 발이 엄청 따가웠다. 모래 위로 올라가서 응급구조 하는 곳에서 소독하고 밴드를 붙였다. 그리고 119 아저씨께서 바다에서 타는 보트를 태워주셨다. 무섭기도 했고 재밌기도 했다. 물에서 나와서 나와 친척형, 누나들은 고기를 먹고 몇몇은 어른들과 해물탕을 먹었다. 그 중에서 낙지가 정말정말 먹기 싫었다. 차를 타고 바다 구경과 해 지는 모습을 보다 집으로 돌아왔다. 아직도 그 기억이 생생하다. 정말 재미있었다.
 

 <심사평>  설명적 문장의 특징으로 글꼬리에 ‘∼일 성 싶다’ 란 말을 흔히 쓰게 되는데 그럼 좀 더 생각해 보지 않을까요?

  종정초 3학년 이다원 어린이의 ‘가을’ 동시는 싸늘한 바람을 보고 가을이 옷 것을 느끼고 잠자리며 코스모스 단풍잎을 보고 가을이 온 것을 알게 되지요. 그렇습니다. 가을이 온 것은 모두가 보는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누가 먼저 관찰하는 힘이 강하느냐에 따라 빠르고 늦게 느낄 따름입니다. 그런데 내가 생각한 것은 무엇이고. 내가 경험한 것은 무엇인지 내가 가을에 한 일은 무엇인지 자세히 적으면 읽는 사람이 가을을 느끼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답니다.

 
 해리초 6학년 김상호 어린이의 ‘해수욕장’ 은 모처럼 해구욕장에 가서 많은 체험을 하였군요. 그런데 체험을 하더라도 무엇을 얼마나 많이 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 곳에서 내가 알게 된 것은 무엇이고, 무엇을 배우고 왔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해수욕장에서 있었었던 일 중 가장 기억에 남을 만 한 이야기 한 가지 글감만 중점적으로 자세히 적어야 읽는 사람도 알 수 있게 됩니다. 뚜렷한 주제가 나타나야 좋은 글입니다.

유현상 전 순창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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