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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정가진흥회, 바른노래 ‘正歌’를 만나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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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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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비의 기개와 고고한 품격을 표현하고 있는 바른 노래. 늦가을의 정취와 잘 어울리는 아정한 소리를 만나자.

 전라정가진흥회(대표 이선수·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8호 가곡보유자)가 15일 오후 6시 전주한벽문화관 한벽공연장에서 열한번째 정기연주회를 연다.

 정가의 맥을 잇고 저변확대에 힘쓰고 있는 전라정가진흥회는 초등학생부터 일반인까지 각계각층이 참여하고 있는 모임이다.

 전북정가진흥회로 활동해온 이 모임은 지난해 성공적인 10주년 공연을 마친 후 보다 큰 그릇으로 정가를 품에 안고자 전라정가진흥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선수 대표는 “전라감영이 위치한 전주는 전라도의 정치와 문화, 경제, 사상의 중심지였다”면서 “선조들이 생활 속에서 접하는 자연과 풍류를 가락에 얹어 꾸밈없는 마음으로 노래하고 자기수양을 했던 일종의 고급예술인 정가를 더 넓고, 깊게 알리고자 모임의 이름을 보다 확대된 의미로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실, 정가는 오늘날까지도 자주 공연되는 판소리와 달리 대중에게 알려져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가창자가 한음 한음 길게 늘려 부르는 절제미를 답답하게 여기는 청중들도 더러 있다.

 그러나 이는 바른 소리를 귀로 듣기 때문이다. 정신수양을 위한 생활음악으로 정가를 느낀다면 그 소리가 다르게 다가올 수 있는 것. 전라정가진흥회 회원들 역시도 마음을 열고 듣는다면 진실로 다가오는 소리, 그것이 바로 정가의 매력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난 세월, 매년 정기공연을 개최하고 수련을 거듭해온 전라정가진흥회야말로 한 때 사라질 위기에 놓이기까지 했던 정가의 저변을 확대하는데 힘써온 귀한 모임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는 이선수 대표의 노력이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는 정가의 대중화를 위해 대학 강의 외에도 전주와 정읍을 오가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선수 대표의 해설로 열리는 이날 정기연주회는 1부와 2부로 나눠 공연을 선보인다.

 1부에서는 ‘우조 언락’, ‘우조 두거’, ‘계면조 편수대엽’, ‘계면조 중거’등의 가곡을 감상할 수 있다.

 2부에서는 ‘반우반계 편락’과 ‘우조 우락’ 등 가곡을 비롯해 시조 ‘엮음지름·푸른산중’, 가사 ‘수양산가’등을 선보인다.

 이날 무대에는 전라정가진흥회의 회원인 강성길, 구효연, 김사랑, 김정숙, 김현진, 신정선, 유인호, 이종국, 최경래, 최석철, 최유리, 최은정씨가 오른다. 반주에는 방중지악회가 함께하고, 크라운해태 훼미리식품(주) 국악회도 찬조출연한다.

 이선수 대표는 “한 해를 갈무리해가는 시점에 그동안의 힘들었던 일들도 생각 날텐데 편안한 공연인 만큼 마음의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면서 “과하지 않으면서도 단아하고, 격조 높으면서도 고귀함이 녹아있는 정가의 서정성과 기품에 빠져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석 초대.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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