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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블랙홀’ 대형마트 승승장구배짱영업과 문어발식 영업, 지역경제와 서민경제 근간 뿌리째 흔들
장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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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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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민일보 DB
 “지역 영세상인 말살하는 이마트 노브랜드마켓 완전 철수하라.”

지난 8월 전주시 서신동 이마트앞,

대형마트 노브랜드 골목상권 진출을 결사반대하는 성난 목소리가 또다시 울렸다. (주)이마트가 전주 지역에 잇따라 노브랜드 입점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소상공인들이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전북나들가게연합회와 수퍼마켓연합회 등 전북소상공인대표자협의회는 전북상인대회를 개최하고 “이마트는 영세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무시한 채 자본력으로 지역 영세상공인을 고사시키려 한다”며 입점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전북지역 대형마트들의 배짱영업과 문어발식 영업으로 인해 가뜩이나 취약한 지역경제와 도내 서민경제의 근간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연간 1조원이라는 막대한 매출을 올리는 대형마트들이 십 수년째 지역경제 블랙홀로 작용하며 거대 공룡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지역에 환원한 자금은 매출대비 1%도 채 안되는 실정이다.

도의회 송성환(전주3)의원과 전북도, 전주시, 지역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도내 대형마트 16개 점포(백화점 포함), 800여개 의 기업형 슈퍼가 올린 매출은 2014년 기준 1조3천896억원에 달한다.

도내 16개 대형마트가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거둬들인 전체 매출액은 3조3천억 원으로, 이 가운데 지역에 환원한 자금은 고작 0.04%인 12억 원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전북도내 제품을 사들인 매출액 비율은 1.4%, 공공기부금은 0.05%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주시가 발표한 2016년 3/4분기 대형유통업체 상생협약이행 분석결과에 따르면 전주지역 대형마트 총 매출액은 1천973억여원으로 이중 지역환원 금액은 1억원 남짓에 그쳤다.

사실상 1년에 1조원 이상의 지역자금을 싹쓸이하고 있지만 곧바로 수도권 등의 본사로 빠져나가면서 가뜩이나 취약한 전북경제는 “돈맥경화”현상만 심화되고 있다. 현재는 대형마트 매장만 도내에 20여개에 달하고 있어 지역에서 걷어들인 매출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근 광주광역시의 경우 일부 유통업체의 현지법인화를 통해 세금과 매출 등을 지역으로 환원시키거나 지역에서 돈을 돌게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송성환 도의원은 “지난 2011년 전북 유통산업 상생협력 및 대규모 점포 등의 입점 예고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대형 유통업체의 지역사회 지원 등에 관한 사항을 규정했으나 사실상 무용지물로 전락했다”며 “전북도는 상생협의체를 통해 지역사회 환원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강력 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유통산업 상생협력 조례의 경우 매년 수립해야 할 상생협력계획은 2013년 한차례 수립 이후 중단된 상태다”고 덧붙였다.

대형마트들은 지역 자본을 급속히 빨아들여 수도권으로 보내고 도내 소상공인과 영세업주들은 경영난으로 그만큼의 일자리가 결국 줄게된다. 이렇게되면 일자리를 찾아 다시 도민들이 지역을 떠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특히 대형 유통업체들이 최근에는 변종 SSM 등으로 교묘하게 골목상권까지 파고 들면서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장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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