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주차장에 방치된 주인 잃은 자전거
공영주차장에 방치된 주인 잃은 자전거
  • 문선호 기자
  • 승인 2017.10.1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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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전주 덕진광장에 위치한 공영주차장 주변에 무질서하게 주차된 자전거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김얼 기자
 전주 덕진광장 공영주차장 외벽에 주인을 잃은 자전거가 무단으로 방치되고 있다.

무분별하게 방치된 자전거는 처분도 쉽지 않고 도시미관마저 해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11일 오전 10시 40분경 덕진광장.

 공영주차장 외벽에는 주차·방치 된 자전거 30여대가 여기저기에 묶여 있었다.

 방치된 자전거를 둘러보니 체인이 늘어지거나 페달 조차 없는 자전거가 대부분이다.

 또 시에서 설치해 놓은 자전거 거치대도 있었지만 주위에는 자전거가 제멋대로 널브러져 있었다.

 이렇듯 도로에 무분별 방치·주차된 자전거들로 인도를 걷는 시민들은 차도를 넘나들며 아찔한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인근 상점에서 아르바이트하는 박모(21)씨는 “몇 개월 전 자전거 보관대를 찾았을 때도 보았던 자전거가 오늘도 그대로 있다”며 “자전거 거치대를 이용하고 싶어도 무단방치 수준으로 있는 자전거들로 인해 보관대 이용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전주시는 매월 1회씩 책임구역을 나눠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주요도로와 공공기관, 공원 등 공공장소에 위치한 자전거 보관대를 조사해 무단방치자전거 수거와 자전거 이용시설 불편사항 등을 꾸준히 점검·개선하고 있다. 하지만 광범위한 장소에 인력이 한정돼있어 단속 어려움을 내비쳤다.

 전주시 자전거정책과 손준 계장은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장소인 만큼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버리거나 방치하는 등 무책임한 일은 없었으면 한다”며 “무단방치된 자전거를 수거해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자전거를 버리지 않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주시는 이날 11일 덕진광장에 방치돼 주인을 알 수 없는 무단방치자전거 16대에 대해 수거처분예정 계고장을 부착했다. 계고장 부착 이후 10일 이상 주인이 나타나지 않는 자전거는 모두 수거해 2주간 보관 후에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을경우 관련법령에 따라 처분할 예정이다.

 한편 전주시는 올해 무단방치된 자전거 166대를 수거해 처분했다.

문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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