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기관장 공모, 엄격한 인선을 기대한다
출연기관장 공모, 엄격한 인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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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0.1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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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북도 공기업과 출연기관의 기관장 인선이 적임자가 없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다. 전북도는 전북연구원과 생물산업진흥원, 남원의료원, 국제교류센터, 자원봉사센터장 등 5곳의 기관장 인선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출연기관장의 인선은 공개모집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데 공모자가 적은데다 적격자가 없어 2차, 3차로 재공모절차를 밟고 있다. 과거 지휘부에 줄을 대며 너도나도 서로 하겠다는 모습과는 달라진 세태다.

 전라북도자원봉사센터장은 첫 공모에서 단수 지원하면서 재공고를 진행했지만, 적격자가 없어 3차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국제교류센터장도 재공모에서 9명이 지원했지만, 적임자가 없어 3차 공고를 준비 중이다. 생물산업진흥원장은 지난달 재공모에서 2명이 접수했고, 남원의료원장은 1차 공모에서 2명이 접수했다. 10일 접수를 마친 전북연구원장에는 7명이 지원했지만 1차 공모로 끝나기를 낙관하긴 이르다는 분석이다.

 지방자치단체 산하기관장은 과거엔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선거에 도움을 준 측근들이 자리를 차지하곤 했다. 중앙 정부가 바뀌면 공기업과 기관단체장의 물갈이가 있었듯이, 지방자치단체도 선거 이후 집권세력이 바뀌면 논공행상에 따라 측근들이 출연기관장의 자리를 차지했다. 전북도 출연기관장에 대한 공모가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걱정도 되나 다행스러운 마음도 든다. 기관단체장의 인선이 그만큼 엄격하고 투명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반증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완전공개 경쟁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적임자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공모절차도 전북도의 간여 없이 출연기관에서 독립적으로 진행토록 함으로써 자율권과 아울러 책임을 분명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말 임기가 끝나는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장과 전북인재육성재단 사무국장,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장 등의 공모도 앞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재공모 절차가 진행되면서 기관장 공백 장기화마저 우려되고 있지만, 시간에 쫓겨 부적격자를 선임하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된다. 적임자를 찾는데 어려움이 뒤따르겠으나 전문적인 지식과 경영 역량을 갖춘 분을 모실 수 있도록 공정하고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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